소중한 생명 구해 가족에 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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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생명 구해 가족에 인계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5.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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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지구대 이승준 순경 설득 끝 자살기도자 구조

【광천】 홍성경찰서 광천지구대 이승준 순경<사진>이 자살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신속한 수색 및 끈질긴 설득으로 자살 기도자를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했다.
지난달 29일 저녁 9시 30분경 A씨(38·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자살을 하기 위한 도구를 샀다는 자살 암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승준 순경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 차량번호를 숙지하고 자살을 막기 위해 광천읍 일대를 수색했지만 자살기도자는 홍성 광천과 서천 비인,  보령 주포 등지를 차량으로 이동해 위치를 추적·파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자정 무렵 A씨는 가족들에게 ‘트렁크에 들어가서 자살하겠다’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이 순경은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기반으로 광천읍 일대를 샅샅이 수색해 오전 12시 30분경 오서산 주차장에서 트렁크를 열고 들어가려는 A씨를 찾아냈다. 발견 당시 A씨는 “경찰이 왜 자꾸 상관이냐”며 불안한 심리 상태를 보였으나, 이 순경은 진심어린 설득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찾도록 유도했다.
“경찰 참 대단하다. 범인을 잡지 않고 이런 일도 하느냐”는 A씨의 말에 이 순경은 “경찰이라면 누구나 최선을 다해 찾아낼 것이다. 안전을 확인하고 가족들을 안심시키는 것도 우리의 일”이라며 가족들이 오기 전까지 A씨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나갔다.
A씨를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오서산으로 급하게 달려온 가족들은 무사한 A씨를 보자마자 안도의 눈물을 터뜨렸고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순경은 지난해 12월 광천지구대에 부임한 신임 경찰관으로 이번 일에 대해 “범인을 잡는 것도 뿌듯하고 보람있지만, A씨와 가족들이 부둥켜안고 우는 모습을 보니 코끝이 찡해지고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봉사하는 경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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