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과 바람으로 에너지 자립한 죽도
상태바
태양과 바람으로 에너지 자립한 죽도
  • 서용덕 기자
  • 승인 2016.06.02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내 첫 에너지 자립 섬… 국비 등 26억 투입
연간 유류비 8000만 절감 CO2 207톤 감축 등

서부면 죽도가 섬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태양광과 풍력으로 충당하는 ‘에너지 자립섬’으로 재탄생 했다. 에너지 자립섬은 충남에서는 죽도가 최초다.

충남도와 홍성군,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 18일 서부면 죽도에서 김석환 군수, 윤동인 충남도 행정부지사, 한화S&C 금용욱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 등 100여명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 자립섬 준공식을 가졌다.

죽도를 에너지 자립 섬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국비 8억4500만원, 도비 2억5000만원, 민자(한화) 15억9100만원 등 총 26억8600만원이 투입됐으며, 앞으로 죽도 주민들은 화석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고 친환경 에너지로만 전력을 생산·사용하게 된다.

에너지 자립섬 사업에 따라 죽도에는 210㎾h급 태양광 발전과 10㎾h급 풍력발전 시설 등이 건설됐다. 두 친환경 발전 시설의 일일 생산 전력은 1120㎾h 규모로 마을에서 하루에 사용하는 전력량은 800㎾h 수준이다. 또한 야간이나 우천 등 발전이 어려운 상황에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남는 전력은 900㎾h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에 저장된다. 에너지저장장치는 완전히 발전이 중단되더라도 1일 정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친환경 에너지 발전시설 이외에도 태양광을 활용한 전자광고판, 태양광 와이파이존, 태양광 해충포집기 등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원한 중소기업 태양광 기술 제품이 다수 설치돼 있다.

이성준 죽도이장은 “24시간 디젤발전을 하며 매연과 소음으로 시달려 왔는데 에너지 자립섬 사업이 완료 돼 디젤발전을 중단해 쾌적한 환경에서 살 수 있게 됐다”고 기뻐했다.

죽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 완료에따라 연간 발전용 유류비용 8000만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연간 207톤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만1000그루의 소나무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양에 준한다.

김 군수는 “죽도 에너지 자립섬 구축사업을 통해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도내 첫 번째 마을이 됐다”며 “군은 찾아가고 싶은 섬 죽도사업을 지난 2012년부터 5년간 추진해 캠핑장, 해양탐방로 등 편의시설을 구축해 왔으며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섬으로 가꿔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죽도는 홍성에서 유일한 유인도로 22가구, 7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