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1000년 기념사업 지명 되찾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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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1000년 기념사업 지명 되찾기부터
  • 홍주일보
  • 승인 2016.06.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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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개인이나 지역이나 정체성 재정립의 시대다. 따라서 지역다운 차별화 전략 만들기에 열심인 이유다. 특히 각 지역은 다양한 향토자원들을 이끌어내고 거기에 이야기를 입히는 등 우리의 감성에 다가선지 오래다. 최근에는 지역의 맛도 킬러 콘텐츠로 부상하고 있는 형국이다. 이렇듯 브랜드의 중요성이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부터라 할 수 있는데, 2000년 이후 자치단체에서는 지역의 가치를 높이기 위하여 도시브랜드 심벌을 제정, 도시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 도시브랜드는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지역의 역동적 이미지를 브랜딩화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마케팅 할 수 있도록 하여 지역의 정체성과 비전, 목표 등 지역의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함이다. 지방자치로 지방마다 특색 있는 차별화 전략과 경쟁력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가진 명칭을 확보하는 것은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지역의 브랜드 전략은 그 자체로서 지역의 성장과 발전의 견인차 역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자긍심을 이끌어 단결심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정체성이자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홍성은 이제 충남도청소재지로 지역의 역사문화의 정체성과 브랜드가 창조된 역사문화명품도시로 만들어야 할 때이다. 다시 말해 전통과 현대, 미래가 공존하는 역사문화 친화적인 공간을 조성해야 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주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1000년 역사의 홍주정신의 정립과 확산의 추진이 필수적이다. 홍주정신은 지역주민들에게 정체성을 확인시켜 주면서 지역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높이도록 하는 필수요소이다. 이를 통해 지역정신의 공유는 물론 문화적 동질감을 구현하여 지역공동체를 육성하며,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여 줌으로써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따라서 홍주정신은 홍주의 역사문화를 관통하면서, 현재도 그 정신이 유효하며, 미래 발전도 끌어갈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지역의 주민들과 지리적 영토는 물론 정신의 영토까지 공유하며 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홍주정신의 재정립을 추진해야 하는 이유다. 홍주정신의 올바른 구현의 전제조건은 홍성의 옛 고유지명인 ‘홍주(洪州)’라는 정체성과 정신이 담보된 지명부터 되찾는 일에서 출발해야 한다.

하지만 홍성군의 현재 상황에서는 ‘홍주’지명 되찾기 사업은 관심 밖의 일인 듯싶다. 따라서 홍주지명 1000년 기념사업도 다분히 행정적, 전시성 구호에 그치며 예산만 낭비하지 않느냐는 우려를 낳게 하는 대목이다. 지명 되찾기 사업이 배제된 기념사업은 ‘앙꼬 없는 찐빵’ 격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의 공동체 의식의 함양을 통한 정체성의 담보도 브랜드효과도 없는 기념사업을 무엇 때문에 추진하려는 것일까? 홍주정신의 본질적 실천으로 자긍심을 찾아야 할 때이다. 천년 홍주는 역사문화이며 정체성이자 대표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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