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홍성’지명혼란 언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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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홍성’지명혼란 언제까지?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6.30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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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홍성 연관검색어 ‘강원도 홍성’
홍주지명 되찾기 운동 신속 추진 필요해

충남 홍성이 강원도 홍성으로 둔갑해 있음에도 군의 뚜렷한 대책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6월 홍주신문 384호에서는 특집기사를 통해 충남 홍성을 강원도 홍성으로 표기한 중앙일간지의 기사를 소개한 바 있다. 하지만 1년이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충남 홍성을 강원도 홍성으로 표기하는 사례가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홍성’을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로 ‘강원도 홍성’이 가장 먼저 소개되고, ‘강원도 홍성’을 검색하면 지명을 잘못 표기한 블로그 게시물이 2만 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게시물은 강원도 홍천이나 횡성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홍성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이들이 왜곡된 정보를 얻을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공교롭게도 강원도 횡성의 경우 특산물인 한우마저 동일해 많은 소비자들이 혼동하는 경우도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네이버 블로그 이용자는 ‘강원도 홍성 가볼만한 곳-남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에서 “서울 남산이 아닌 강원도 홍성의 남산을 다녀왔다”며 자신의 산행기를 게시했다. 실제 사진 속 남산은 충남 홍성군에 소재한 남산이 아닌 강원도 홍천군의 남산이었고, 일부 이용자들은 댓글을 통해 “열심히 소개해주신 것은 감사한데 여행을 다녀왔다면서 강원도와 충남을 헷갈릴 수 있는지 어이가 없다”며 “차라리 삭제하거나 제목을 수정하길 바라고 고향이 홍성인 사람으로서 한심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블로그의 경우 이용자들의 착각으로 명칭을 혼동할 수 있으나 홍성군에서도 지명 논란에 대해 뚜렷한 대처를 하지 않아 문제를 더 키우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홍성읍에 거주하는 김 모 씨(38)는 “홍성을 검색하니 연관검색어에 ‘강원도 홍성’이 가장 먼저 뜰 줄은 몰랐다”며 “연관검색어가 잘못되면 신고하거나 변경을 요청할 수 있음에도 행정기관에서 대처를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더 기가 막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주지명 되찾기 운동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속히 지명을 되찾아 홍성의 명예를 더 이상 실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석범 홍주지명되찾기 범군민운동본부장은 “홍주지명을 되찾는 일은 홍주의 위상을 살리는 것은 물론 지역의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라며 “홍주지명되찾기 운동본부에서도 중장기적 대책을 수립해 나가고 있는 만큼 시 승격 기반을 다지고 지명을 되찾는데 군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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