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봉사의 가치와 기쁨 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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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봉사의 가치와 기쁨 누리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7.08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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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육지원청 심민지 언어치료사
심민지 언어치료사가 봉사 당시 제작한 앨범을 들어 보이고 있다.

“고등학교 때 청로회에서 시작하게 된 봉사활동이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게 된 계기가 아닐까 싶네요. 청로회 청소년 봉사 동아리 활동은 아직까지도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밝은 미소를 가진 홍성교육지원청 특수교육지원센터 심민지(27) 언어치료사의 말이다. 심 언어치료사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 청로회 청소년 연합 봉사 동아리 회원으로 활동하며 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을 많이 만났고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당시 봉사활동을 하면서 큰 보람을 느꼈고, 그것이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미쳐 언어재활과에 진학하는 계기가 됐다.
“이모께서 사회복지사셨는데, 청로회 대표이신 철이삼촌과 친분이 있으셨어요. 이모를 통해 청로회를 알게 됐고 따라다니며 우연찮게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됐죠.”
10년 전, 심 언어치료사는 조별활동을 하던 도중 한 독거노인 할머니를 만나게 됐다. 1학년 때 만난 할머니를 3학년 때까지 지속적으로 모시며 봉사를 하게 됐는데, 할머니의 건강이 점차 나빠지면서 병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심 언어치료사는 편찮으신 할머니를 위해 조원들과 할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 할머니의 텃밭 사진 등과 함께 직접 쓴 손 편지가 담긴 앨범을 선물해드렸다. 하지만 할머니의 건강은 점차 악화돼 결국 돌아가시게 됐고, 조원들은 장례까지 함께 치러드렸다.
“아직도 할머니와 함께 지냈던 시간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그때 만들었던 앨범을 항상 소중히 간직하면서 늘 저와 가까운 곳에 두고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고 있어요.”
학업보다 중요한 따뜻한 마음을 깊이 깨닫게 된 심 언어치료사는 현재 홍성교육지원청 소속 언어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 심 언어치료사는 특수교육 대상자 중 언어치료가 필요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검사와 선별을 진행, 학교를 순회하며 언어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대학을 졸업하고 언어치료사로 근무를 시작한지 벌써 3년차가 됐네요. 생각보다 어려운 점도 많지만, 아이들이 나아지는 모습을 볼 때마다 보람을 느끼면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언어치료를 하다가 아이들이 많이 호전돼 더 이상 치료할 필요가 없어질 때 정말 큰 보람과 감동을 느끼고, 그 덕분에 이 일을 계속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심 언어치료사는 앞으로도 홍성에서 봉사를 이어가고 싶다는 뜻을 덧붙였다. 또한 후배들을 위해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도 홍성에서 언어치료사로 활동하면서 언어치료센터를 만들어 필요로 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장애학생들 중 절반가량이 언어치료가 필요함에도 치료를 받을 기관이 넉넉지 않아 대기 중인 현실이 안타까워, 많은 분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또 후배 여러분! 청로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저는 도움을 준 것보다 받은 것이 더 많았습니다. 여러분도 이런 봉사의 진정한 기쁨을 누리고 사랑이 넘치는 사회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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