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악취 심해‘홍성’못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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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악취 심해‘홍성’못살아?
  • 홍주일보
  • 승인 2016.07.1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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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 농가의 부산물인 가축의 축분 냄새로 충남도청소재지 홍성을 찾는 관광객과 내방객들은 물론 주민들까지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지역주민들조차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고 아우성인 가운데, 특히 내포신도시 아파트 입주민들은 축산농가들이 축분을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있는 탓으로 가축의 축분 냄새로 인해 일상생활을 하기조차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이다. 내포신도시  주민들에 따르면 “악취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 냄새 때문에 못 살겠다. 피해보상이라도 청구해야 한다”며 축산분뇨 때문에 생기는 악취가 제일 큰 스트레스라고 밝히며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흐린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면 한층 더 악취가 심해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한다.

내포신도시 아파트 입주민 이모(26)씨는 “축산 분뇨 냄새가 심해도 너무 심합니다. 홍성군이 전국 제일의 축산군이란 말은 들었지만 이렇게 심할 줄은 몰랐습니다. 갈수록 냄새가 너무 심해서 운동하려고 나갔다가도 머리가 지끈거려서 포기하고 집으로 다시 들어오는 실정입니다. 물론 집인 아파트에도 축분 냄새가 심하게 들어와 환기도 못시키는 지경입니다. 내포신도시 아파트에 입주한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여름인데 문을 열어놓고 살아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이 더운 날 문을 닫고 살아야만 합니다. 비가 오는 날이나 기압에 따라 냄새가 심해도 유독 심합니다. 악취로 인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지도점검을 해 주세요”라고 하소연 한다.

또한 지역주민 김모(65)씨는 “서해안 고속도로 은하쪽을 지나다보면 축분 냄새가 심해 홍성과 광천 등의 이미지에 큰 먹칠을 한 경험을 했을 것”이라고 지적하며 “충남도청소재지인 홍성을 찾는 내방객이나 용봉산 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가축의 축분 냄새로 친환경농업도시 홍성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 된다”며 “최소한 축산단지를 주거지와 떨어진 다른 곳으로 이전하거나 악취가 나지 않도록 조치해줄 것을 건의했지만 방법이 없다”며 축산농가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홍성지역이 소·돼지 등의 축산사육시설이 밀집되어 있는 관계로 축사에서 풍향에 따라 악취가 발생되고 있다는 제보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러고도 충남도청을 어떻게 유치했느냐는 하소연과 비아냥거리는 소리까지 다양하다. 축분 냄새로 친환경농업 청정도시의 이미지에 ‘먹칠’을 하고 있다. 문제는 축산농가의 체계적인 관리와 관심이 답이다. 군에서 악취탈취시설, 음수처리기, EM, BM, 크리모환원수, 환경개선제, 악취탈취제 등 악취저감 생산시설 등을 아무리 지원해 줘도 그때뿐인 것이 홍성 축산농가들의 현실이다. 축산농가들이 스스로 자정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악취가 저감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경기도 양주시가 악취 때문에 축산농가 이전과 폐업보상을 추진, 이전비용과 부지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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