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축사 악취 대책마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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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 축사 악취 대책마련 촉구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7.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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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고통 호소… 무더위에 문도 못열어
부숙도 낮은 퇴비사용 원인… 자제 당부

내포신도시에서 축산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군 환경과에도 지난 일주일간 인터넷과 전화로 악취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민원이 줄을 이었다. 
축산 악취 문제는 장마철을 맞아 매년 제기되는 문제지만 올해는 유난히 심하다는 것이 대다수 내포신도시 주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내포천사카페’의 한 회원은 “작년에는 그래도 견딜 수 있었는데 올해는 진짜 심하게 역겹다”며 “다들 어찌 버티고 계신지 궁금하고 뭔가 대책을 강구하고 싶은데 어디에 문의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A회원은 댓글을 통해 “시골토박이라 가축분뇨 냄새는 참을만하고 나쁘지 않다 생각했는데 도를 넘은 것 같다”며 “어떤 대책이나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B회원은 “내포신도시에서 처음 여름을 보내는데 냄새가 이렇게 심하게 자주 날 줄은 몰랐다”며 “내포주민들이 모여 궐기 대회라도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고 축산업자들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냄새가 심해 이사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군 환경과에도 내포신도시 축산 악취로 인한 민원이 최근 5일간 빗발치는 등 고통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환경과 직원들은 잦은 민원으로 악취 발생 지역을 순회하며 점검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환경과 관계자는 “민원이 집중된 이유를 조사해 본 결과 덜 부숙된 퇴비를 농가에서 살포하면서 악취가 심하게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기온이 역전되면서 저기압 상태로 악취를 머금은 공기가 아래쪽에 머무는 영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퇴비 부숙도는 관련 법률이 마련돼 있지 않아 강제 규제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농가에 가급적 덜 부숙된 퇴비의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 축산과 관계자는 “내포신도시는 악취개선제나 환경개선제를 사용하고 악취저감시설도 설치한 상황”이라며 “기후조건 등으로 인해 최근 악취가 많이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축사가 있는 이상 100% 악취를 해결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악취를 뿌리 뽑기 위해선 축사 이전이나 폐업 등이 이뤄져야 하나 형평성이나 비용 문제 등으로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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