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사람들 내 고향은 홍성, 출향인
“갈 길 멀지만 꿈이 있어 행복합니다”이근호 헤어디자이너
▲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리안헤어의 이근호 헤어디자이너.

“샴푸를 정말 시원하게 잘 하시네요. 피로가 확 풀린 것 같네요. 제가 광천에서 왔는데 다음에도 선생님한테 머리를 맡겨야 겠어요.”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리안헤어를 찾은 한 손님이 머리 손질 후 만족해하며 이근호(24) 씨에게 말을 꺼냈다. 근호 씨는 손님들의 칭찬 한마디에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다짐한다. 근호 씨는 스타일리스트라고 불리는 새내기 헤어디자이너다. 은하면 목현리가 고향인 근호 씨는 미용실에서 일한지 만 1년이 다 되어간다. 9명이 일하는 리안헤어의 유일한 오픈멤버이자 남자인 근호 씨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무척 재미있다며 자신이 하는 일에 애정을 드러냈다.

다른 또래 친구들처럼 게임을 좋아하지도, 운동을 즐겨하지도 않았던 근호 씨는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청년이다. 군 제대 후 헤어디자이너가 되겠다고 하자 주위에선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근호 씨의 어머니는 미용기술을 배우는데 돈이 많이 들어가니 길이 아니면 빨리 그만두라고 말했고, 그럴 줄 알았다며 너에게 딱이다라고 말한 친구들도 있었다. “제가 끈기 있게 무슨 일을 오래해본 적이 없어서 어머니께선 돈 들이지 말고 일치감치 관두라는 말씀도 하셨어요. 무언가에 열정을 갖고 일해본 적인 없는데 제가 무척 재미있게 일을 하다 보니 지금은 어머니께서 저의 가장 큰 후원자가 되셨습니다.”

▲ 이근호 헤어디자이너가 손님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있다.

근호 씨는 미용일을 하면서 실수도 많이 했다. 백발의 70대인 여자 손님이 미용실에 와서 근호 씨가 차 한잔을 내어주고 손님이 밀려 조금 기다려야한다고 설명했다. 미용실에 사람이 많이 밀린 상황. 백발의 손님은 노인을 기다리게 하느냐며 언성을 높였다. 그 손님의 차례가 되고 근호 씨가 보조로 투입되어 머리를 말았다. 짧은 머리에 파마약을 발라 미끄러워 가장 짧은 머리 뒷부분에서 실수를 많이 했다. 15분 가량 뒷머리를 잡고 있자 손님이 아파서 못 참겠다고 결국 화를 냈다.

“고객님이 큰 소리로 화를 버럭 내시고 못 참겠다고 하는데 미용실 안의 시선이 온통 저에게 쏠렸지요. 당황스럽고 창피하기도 해서 울컥하더라고요. 다행히 부원장님이 아직 배우는 학생이니 양해해 달라고 말씀하셔서 상황이 마무리 될 수 있었죠.”

근호 씨는 이 일이 있고 나서 한 뼘 더 성장할 수 있었다며 배우는 자세로 임하다 보니 얻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미용일은 스텝으로 시작해 직접 머리를 자르고 연출하는 디자이너가 되기까지 빠르면 3년의 시간이 걸린다. 섬세한 감성을 지닌 근호 씨는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았기에 꿈을 향해 달려간다.

“지금은 그저 즐겁게 기쁜 마음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남들과 다른 저만의 멋진 헤어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아 갈 길이 멀지만 빛이 있기에 그 빛을 따라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장나현 기자  hjn@hjn24.com

<저작권자 © 홍주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장나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포토 뉴스
PREV NEXT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