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 도박장 반대 홍성군민 대책위’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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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상경마 도박장 반대 홍성군민 대책위’ 출범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6.08.25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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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기자회견 통해 공식 출범… 강력대응
마사회, 9월 중순경 예비선정지 결과 발표
▲ 지난 18일 화상경마장 유치를 위해 한국마사회의 현장실사가 서부면 신리 일원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민단체와 마을주민 70여명 중에서 유독 눈에 띄는 고령의 노인이 폭염에도 불구하고 현장에 나와 “도박장은 절대 들어 올수 없다"며 장시간 동안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사회의 갈등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화상경마장(마권 장외발매소) 유치를 막기 위한 군민대책위원회가 출범한다. 이에 따라 화상경마장을 둘러싼 반발이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서부면 신리어촌계와 수룡동·결성면 주민, 신리마을 향우회, 홍성화상경마도박장 반대 공동행동(이하 공동행동) 등 18개 단체와 군민은 지난 24일 준비위원회를 열고 화상경마도박장 반대 홍성군민대책위원회(가칭·이하 군민대책위) 출범을 결의했다. 이는 지난 18일 한국마사회의 화상경마장 유치를 위한 1차 현장실사 후 9월 중순경 예비선정 결과가 발표되는 등 행보가 빨라지는 데 대해 선정에서 탈락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공동행동 강국주 집행위원장은 “도박 중독자를 양산하는 화상경마장 유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화상경마장 유치가 철회되기 위해서는 군민 공감대를 형성해 역량을 모아 대응해 나가야 한다는 차원에서 대책위를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부면 신리어촌계를 대표해 참석한 김관용 어촌계장은 “화상경마장이 유치되면 시골마을에는 온갖 유흥업소가 난립하고 우범지대화 등 주거환경이 악화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유치 계획 철회는 물론 화상경마장이 지역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과 함께 출범식을 거행하고 화상경마장 유치 저지를 위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18일 화상경마도박장 유치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시민단체와 홍성군은 민관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민관협의회 위원은 홍성군과 공동행동 각 3명과 공동추천 1명 포함 총 7명으로 구성됐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조춘봉 청운대학교 호텔관광대학 호텔조리식당경영학과 교수가 민관협의회 의장을 맡고 시민단체에서는 강국주 공동행동 집행위원장과 이상선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 하승수 변호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홍성군은 담당자 부재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이들은 31일 첫 회의를 열고 다양한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군민대책위와 민관협의회 구성으로 화상경마장 유치 추진과 관련한 갈등이 봉합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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