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낭비사례> 멀쩡한 보도블록 왜 갈아엎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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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낭비사례> 멀쩡한 보도블록 왜 갈아엎나?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09.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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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오거리~결성통 인근 보도블록교체 “예산낭비”
상습 침수지역 예방 사업 “적절한 시행… 문제없어”
▲ 교체하기 전에 사용된 보도블록(사진 왼쪽)과 새로 교체된 보도블록(사진 오른쪽). 두 구간은 같은 구간이 아님을 밝힌다.

광천오거리부터 결성통 인근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진행된 가운데 일부 광천읍민들의 반발의 목소리가 거세다.

이달부터 내년 8월까지 군은 광천읍오거리 인근 도로의 보도블록 교체 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읍민들은 이번 보도블록 교체 공사가 불필요한 예산 낭비의 전형적 사례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이번 공사의 경우 당초 광천오거리부터 광천읍사무소 입구까지 모든 보도블록을 교체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지역민의 반발 및 항의로 공사가 축소됐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행정 추진의 문제가 크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광천읍민 A씨는 “겉보기에도 이전에 설치된 붉은 벽돌의 보도블록이 훨씬 더 튼튼하고 내구성이 강한데도 지저분하고 약해 보이는 보도블록으로 교체해 놨다”며 “어느 부서에서 공사를 주관하는지 묻자 여러 부서가 서로 떠넘기더니 결국 보도블록과 상관도 없는 수도사업소를 소관 부서로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읍민들이 항의를 했다고 공사를 축소하겠다고 밝히는 등 행정기관이 할 수 없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이번 공사의 경우 단순 보도블록 교체가 아닌 중점 침수예방사업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인도 가운데 PC박스라는 대규모 하수도관을 매립하면서 도로 양 끝에 빗물받이를 설치하는 침수예방을 위한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또 20m 간격으로 경계석을 들어내다 보니 보도블록까지 모두 교체하게 된 것으로 불필요하거나 예산 낭비와는 거리가 있음을 밝혔다. 또 과거 설치된 보도블록보다 내구성이 약해 보인다는 일부 주민 지적에 대해서도 이번에 시공된 것은 투수블록으로 최신 자재를 사용했으며 내구성 역시 전혀 약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또한 공사 축소 주장 역시 일부 주민들의 오해에서 빚어진 해프닝으로 내년 8월까지 당초 계획대로 읍사무소 앞까지 모든 시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도사업소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지난 1995년과 2012년에 배수가 잘 되지 않았던 지역”이라며 “침수 예방을 위해 이번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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