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한 추위는 시작되고 연탄 전하던 손길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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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 추위는 시작되고 연탄 전하던 손길 ‘뚝’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1.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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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빈 연탄 보일러… 까맣게 타들어가는 속
연탄 가격도 올라… 소외계층 ‘전전긍긍’
군, 연탄쿠폰 제작 이달 초 지급완료 계획

갑작스레 매서운 한파가 찾아와 가뜩이나 힘겨운 소외계층은 벌써부터 한겨울이 두려워진다. 설상가상으로 올해는 지역 내 소외계층의 힘겨운 겨울나기를 돕던 사랑의 연탄 나눔마저 끊겨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달 30일 홍성읍의 최저기온이 2도, 지난 2일에는 영하 1도까지 내려가는 등 갑작스런 한파가 시작된 가운데, 해마다 진행되던 연탄 나눔 봉사활동 등이 진행되지 않거나 늦어져 겨울나기가 두려운 소외계층의 마음이 꽁꽁 얼어붙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올해는 연탄 가격이 7년 만에 19.6% 인상되면서, 공장도 가격기준 연탄 1장의 값은 지난해 373.5원에서 446.7원으로 인상됐다. 이러한 연탄가격 인상과 함께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사회·경제적 분위기도 침체돼 봉사의 손길마저 끊어지면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소외계층이 더 매서운 겨울을 맞고 있다. 관내에 거주하는 이 모 할머니(82)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지만, 올해는 아직 연탄이 배달되지 않아 지난해 교회에서 전달 받은 연탄을 아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 할머니는 “몸이 아픈 아들까지 방 안에서 누워만 지내는데, 갑작스레 한파가 몰아쳐 참 살기가 어렵다”며 “연탄을 신청해놨는데 그나마 남은 연탄이 있어 다행이지 그마저도 없는 이웃들은 이 추위에 얼마나 어려울까 걱정이 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군 경제과 관계자는 현재 연탄지원 쿠폰을 제작 중으로 이달 초에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올해 연탄을 신청한 284가구에 대해 23만원 상당 쿠폰 2장씩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난해까지는 16만원 상당의 쿠폰이 지급됐으나, 연탄가격 인상에 따라 쿠폰 가격도 인상된 것이다. 또한 군의 연탄지원 시기는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봉사의 손길이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홍성군노인종합복지관 관계자는 “독거노인 등 소외 어르신 등에 대한 연탄지원 봉사 의뢰가 들어오면 협력해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봉사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지역 내 독거노인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따스한 손길과 관심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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