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우리사회 일원 인식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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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우리사회 일원 인식 가져야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1.24 1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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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171만 육박… 홍성 500여 가정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도움… 적극 참여 필요
▲ 다문화 축제에 참가한 베트남 이주여성들.

국내 거주 외국인이 171만 명을 넘어서 총인구대비 3.4%에 이르는 가운데, 우리 지역에서도 이주여성 및 이주 노동자들을 위한 정책과 뒷받침이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4일 행정자치부가 발표한 ‘2015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171만 1013명으로 전남 인구보다는 적고 충북 인구보다 많은 규모다. 국내 거주 외국인 주민 수는 조사를 시작한 2006년에는 53만 6000여 명으로 10년새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외국인 주민 세 명 중 두 명은 근로 목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네 명 중 한 명은 가족형성이 목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외국인 주민의 절반 이상인 52.8%가 중국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베트남 12.6% △남부아시아(인도권) 5.7% △태국 4.9% △필리핀 4.8% △미국 3.9% △중앙아시아 3.1% △캄보디아 3.1%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거주하고 있으며, 충남에는 8만8189명이 거주해 전체의 5.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따르면, 관내 거주 결혼 이민자 가정 역시 500여 가정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현재 결혼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상담 업무 및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주 여성들의 경우 문화적 차이로 인해 적응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부관계 및 고부관계, 자녀 출산 이후 양육의 어려움 등 가정 내에서 겪는 어려움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언어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자녀를 기르면서도 정보 수집이 어려워 문제 해결의 방안을 찾기 어려운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노동자들의 경우에도 직장 내 상사나 동료 간 갈등이나 언어, 문화적 차이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갑작스럽게 해고를 당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카자흐스탄 출신 이주여성 김갈리나 씨는 “이주 여성과 노동자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외국인 역시 사회의 한 구성원이라는 인식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여러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 만큼 이주여성과 노동자들 역시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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