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 생산 위해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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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 생산 위해 달린다
  • 장윤수 기자
  • 승인 2016.11.24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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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이농원 최영상·박분이 대표
▲ 영이농원 최영상 대표가 직접 재배한 유기농 무를 들고 서 있다.

광천읍 하누리마을에 둥지를 틀고 있는 영이농원은 대표인 최영상·박분이 대표의 이름 한 글자씩을 따 ‘영이농원’이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최 대표 부부는 현재까지 30여 년이 넘는 세월동안 유기농 농사를 지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노동력이 부족해 어려움이 큽니다. 일을 도와주시는 분들도 대부분 8~90대로 고령이시죠. 점차 고령화가 되다 보니 과거와는 달리 노동력이 덜 들어가는 인삼이나 아로니아 등의 재배를 확대해나가고 있습니다.”

당초 최 대표 부부는 유기농과수원을 운영했지만, 인근에 자리한 축사에서 발생하는 질산 때문에 과수가 되지 않아 현재는 유기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 건강에 이로운 인삼이나 아로니아가 주 작물이지만 무나 양파, 배추, 쌀 등도 재배 중이다. 최 대표 부부가 처음부터 유기농산물을 생산했던 것은 아니다. 최영상 대표는 아내와 아이의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서 유기농에 관심을 갖게 됐다.

“원래는 농약을 치며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런데 임신 중이던 아내가 농약 중독으로 7개월 만에 조산을 하게 됐죠. 또 안식구가 간염에도 걸리고 몸이 많이 약해져서 유기농 농사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1988년부터 유기농을 시작했으니 내년이면 꼭 30년이 다 되네요.”

최 대표가 유기농을 시작하던 때만 해도, 주변 사람들은 최 대표를 ‘미친 사람’이나 ‘빨갱이’로 보는 경우가 많았다. 당시엔 통일벼가 개발되고 녹색혁명이 일어나는 등 모두가 잘 먹고 잘 살자는 운동이 일어나던 때였기 때문이다. 매번 적자를 보면서도 유기농을 계속 하는 최 대표 부부에 대한 주변 사람들의 의심의 눈초리는 계속됐다.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농활을 많이 오기도 했는데, 학생들이 오면 경찰들이 나와 지켜보고 가기도 했습니다. 자꾸 사람들이 이상한 사람으로 오해를 했기 때문이었죠. 그럼에도 유기농을 고집해 온 덕분에 지금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농작물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아로니아와 인삼 등 건강한 작물을 오로지 소비자들을 위한 마음만 갖고 생산하고 있다. 아로니아는 블루베리에 비해 항산화작용이 5~7배 강하고 복분자에 비해서는 20배나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아로니아는 폴란드가 원산지이지만 국내 토양에 잘 맞고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인체에 좋은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다. 전 세계 아로니아 중 90%는 폴란드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많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해외에서는 덜 익은 열매를 따는 반면 영이농장에서는 완숙된 열매를 수확해 효능이 더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영이농원에서는 직거래와 더불어 풀무생협, 아이쿱을 통해서도 농작물과 가공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몸에 이로운 농산물을 재배하고 생산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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