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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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하는 마음
  • 이병학 칼럼위원
  • 승인 2017.01.26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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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 원리’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은 학창시절 성적도 나쁘고, 매우 가난 하여 한 조각의 빵과 물 한 컵으로 끼니를 해결하며 지냈다고 한다. 어느 날 그의 친구들이 그의 식사를 보고는 도움을 청하지 않은 그를 나무랐다고 한다. “나는 지금 소금 설탕 밀가루 달걀 물까지 곁들인 영양식에 음악도 있으니 이만하면 훌륭한 만찬이 아닌가?” 말 할 정도로 그는 매사에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면서 자기개발에 전력한 결과 그는 공부 못하던 학생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학자가 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쓰는 말 가운데 “마음먹기 나름이다”라는 말이 있다. 마음먹기에 따라서 많은 것이 변할 수 있듯이 아인슈타인은 보통사람 같으면, 불평불만을 하며 지냈을 그의 생활여건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았기에 그는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 이와 같이 인간사에서 마음가짐은 그의 인생의 방향과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 생각된다.

사람의 마음은 눈으로 볼 수도 없고 신체를 해부하여 샅샅이 찾아보아도 발견할 수 없지만, 이것이 인간 행위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고 생각된다. 그래서 종교와 도덕은 이러한 마음의 방향을 바르게 하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국가에서 청소년 교육에 막대한 교육경비를 투자하는 것도 궁극적으로 지식과 함께 올 곧은 마음을 길러 주자는 것이다. 이런 인간의 마음가운데, 우리가 감사한 마음가짐으로 살아 갈 것인가, 아닌가는 대단히 중요하다 하겠다. 우리는 주위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면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감사한 일들이 많은 것 같다.

나는 몇 번 배움이 중단될 뻔 한 위기에서 건져 주신 부모님과 백부님, 은사님을 비롯한 여러 어른들의 지극한 사랑으로 40년 넘는 교단생활을 무사히 마친 것은 평생 감사하는 일이다.

그 외에도 내가 주위 분들로 부터 받은 은혜는 너무도 크고 많다. 그분들을 생각할 때 마다 감사한 마음이 더욱 새로워지며, 나도 이제 부터라도 작지만 그러한 감사의 씨앗을 뿌려야 하겠다고 다짐하여 본다. 조그마한 일에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마음이 풍요로워져 기쁨이 넘치고 성공의 길을 걸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비행사 이소연 박사는 우주비행을 하고 지구에 돌아오면서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우주에서 숨을 한번 들이 쉬려면 엄청난 장비와 돈과 인력 등 큰 대가를 지불해야만 하는데, 하지만 지구는 우리가 숨을 쉬는데 어떤 대가를 지불하지 않아도 마음껏 숨 쉬며 살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그런데도 저는 지금까지 그 감사함을 모르고 살았다. 이제 부터라도 그 감사함을 잊지 않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그는 평소 공기의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였지만 우주에 가 보고서야 공기의 감사함을 절실히 느낀 말이다. 우리 생활 가운데서도 살펴보면 감사해야 할 일은 많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전기가 이 세상에 전기 혜택 없이 사는 20억 사람보다, 지금 먹고 있는 식수가 아무 물이나 마시는 10억이 넘는 사람보다, 하루 천 원 이상으로 생활하고 있다면 그 미만으로 살고 있는 12억의 사람들 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으며 이 세상의 20억 사람들 보다 더 감사해할 이유가 있다 하겠다. 그러나 우리는 예전보다 풍요롭게 지내면서도 매사에 감사하는 마음은 점점 메말라 가고 있는 것 같다. 학교급식을 비롯한 요즈음 각종 무상복지 혜택이 그 수혜자들의 감사하는 마음을 무디게 하거나 감사하는 마음보다는 엉뚱한 불평과 공짜 선호심리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엄밀히 말하면 ‘무상복지’라는 말보다는 ‘공동부담복지’라는 말이 더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그래야 경비를 부담을 하는 측도 적지마는 내가 낸 세금으로 남을 돕는다는 보람을 느끼고, 수혜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 것 이다. 시혜(施惠)보람과 긍지, 수혜(受惠)의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진 무상복지 수혜는 국민을 불평과 ‘공짜중독증’으로 병들게 하지는 않을지 염려 된다.

감사는 주어진 조건보다는 마음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하여도 감사의 마음을 잉태하는 자는 감사를 낳고 풍족하여도 불평의 마음을 잉태하는 사람은 불평을 낳는다. 감사가 있는 곳에는 인정이 있고 웃음과 기쁨 넉넉함이 있다.

이병학 <충남충효인성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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