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역 주변을 청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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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역 주변을 청소하며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승인 2017.02.10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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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에 이어서 우리는 클럽활동시간에 회원들이 모두 모여 봉사활동을 하러 나갔다. 원래는 독거노인 목욕봉사를 하러 가야했으나 저번 주에 다녀온 관계로 이번 주는 홍주고 학생들이 모두 모여서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역전의 공원을 청소하러 가기로 했다.

쉼터에서 모두 모여서 청로회 조끼를 입고 우리에겐 총과 같은 장갑, 집게 ,쓰레기봉투를 챙겨서 나왔다. 몇 명씩 조를 이루어 쓰레기봉투를 들고 쉼터에서부터 역전에 있는 공원가지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과자 봉지에 이어서 일회용품, 어린이들이 놀다 버린 장난감, 그리고 가장 많이 나온 담배꽁초까지.. 쓰레기를 주워가며 내려다보면 온통 담배꽁초로 길이 지저분해 있었다. 청소를 하다보면 제일 줍기 힘든 건 어른들이 피고 버린 담배꽁초. 역시 우리에겐 적인 담배꽁초를 보면 ‘저거 누가 치우나..’하는 생각이 먼저 든다.

사람은 움직일 때 마다 쓰레기를 만든다고 하는 말이 맞는 것 같다. 다들 쓸 줄만 알고 처리할 줄은 모르는 쓰레기들.. 언제는 불씨가 그대로 남아있는 담배꽁초를 주운 적이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주웠던 담배꽁초가 느낌이 이상해서 보니 연기가 나고 있었다. 그때 장갑을 끼고 있어서 화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순간 끄지 않고 버린 담배꽁초 때문에 불이 났다는 뉴스를 본 기억이 났다. 이렇게 아무 생각 없이 무의식중에 버리는 담배꽁초가 사람을 다치게 하고 재산피해를 낼 수도 있다는 것을 왜 생각하지 않는 것일까. 어른들이 아직도 인식이 덜 되어 있는 것 같다. 어린아이들도 알고 있는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일을 말이다.

청소봉사를 나갈 때 마다 줄어들지 않는 쓰레기는 왜 인지 의문스럽다. 과연 인식의 덜됨인지 교육의 부족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특히 어른들의 담배꽁초) 혹시 생활에 익숙해진 “나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주의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항상 엄마가 말씀하시는 “3살 버릇 여든 간다”는 말을 하신다. 그래서 인간은 교육이 꼭 필요하며 ‘쓰레기통은 쓰레기통에’라는 말을 꼭 기억해서 실천을 해주신다면 우리 청로회봉사자들은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들을 줍는 일보다 더 값진 봉사활동에 시간과 노력을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난 교육의 효과를 굳게 믿어본다. 깨끗한 홍성이 만들어지기를 청로회 회원들이 열심히 할 수 있도록 홍성 주민들의 힘을 불어넣어주세요. 

<구지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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