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우리 부부 상담 좀 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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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우리 부부 상담 좀 해줘요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승인 2017.03.30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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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41>

아침 일찍부터 오전에 시간 좀 내어 달라는 이유로 연락이 왔다. 40대 중반의 부부였다. 부부간의 다툼으로 상담을 부탁하는 것이었다. 원래 부부 일은 부부 외에는 잘 알지 못하고 이해시키려고 해도 서로가 서로에게 문제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내게 물어보는 것이었다.

난 이 부부에 대해 잘 알고 지냈으니 흔쾌히 허락했다. 부부는 약속 시간에 도착한 후 한자리에 앉아 바로 이야기를 털어냈다. 먼저 남편의 말을 들어봤다. 남편의 입장에서는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본인 생각의 기준에서 모든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여기까지 와서 삼촌께 상담하려고 왔다고 한다.

그 다음 부인의 입장에서는 남편이 자신을 너무 무시하고 여자들이 보편적으로 말을 많이 하는데 남편이 이런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화가 나고 짜증난다고 한다. 양쪽 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부부간의 서로 입장에서 이해하지 못하고 본인의 생각만 옳다는 이중적인 생각을 갖고 생활해 온 것이다.

나는 양족 말을 다 듣고는 이런 말을 해주었다. “서로가 이해만 해준다면 어쩌면 아무 문제가 될 수 없는 일이야” 부부간의 대화 중 같은 값이면 상대방이 듣기 좋은 말, 같은 말이면 상대방이 이해할 수 있는 말을 해야 하는데 부부가 상대방에게 말하기 전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대화를 하기 때문에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좋은 가정을 꾸릴 수 없다는 답을 주었다.

그리고 부인 쪽에서는 남편에 대하여 자기 위주의 말을 하지 말 것과 남편 쪽에서는 부인을 무시하는 것처럼 성의 없이 말을 하지 말 것을 지적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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