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홍성여고 운동장에 펼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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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리본’ 홍성여고 운동장에 펼치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7.04.13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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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여고 전교생 세월호 추모 플래시몹 펼쳐
홍성여자고등학교 전교생이 지난 10일 운동장에서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플레시몹을 펼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6일 앞둔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 홍성여자고등학교(교장 유병대)에서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일반인 그리고 아직도 돌아오지 못한 9명의 미수습자를 위한 ‘로란 추모리본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홍성여고는 지난해 11월 학생의 날에도 세월호 플래시몹을 진행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 세월호 퍼포먼스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한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진행된 플래시몹에 대해 전해들은 세월호 유가족들이 홍성여고를 방문해 학생들과 세월호 참사에 관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싶다고 제안하면서다. 그러나 정작 최근 세월호 인양 작업이 급박하게 진행되면서 유가족들은 함께하지 못했다.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한 세월호 퍼포먼스는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 점심시간이 지나면서 홍성여자고등학교 운동장에 학생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손에는 노란색 A4 종이가 들려 있었다.

운동장에는 세월호로 희생된 이들을 기리는 추모곡이 흘러나왔고, 학생들은 운동장에 그려진 리본모양의 대형위에 하나둘씩 들어서기 시작했다. 홍성여고 운동장에서 전교생 537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하면서 노란 종이로 세월호 리본 형상을 만들어 펼쳐 보였다. 이번 행사는 홍성여고학생회가 오는 16일 세월호 3주기를 앞두고 기획한 플래시몹이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세월호 추모 리본 퍼포먼스’를 기획한 홍성여고 김혜림(3학년) 학생회장은 “평소 세월호 참사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지만 직접적 의견을 표출할 기회가 없었는데, 저와 같은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고 이번 추모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일주일이 지나면 세월호 참사 3주기가 돌아온다. 유가족분들에게 힘을 드리고, 학생들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슬픔도 함께하고 싶었다”며 “세월호 엄마, 아빠 저희들이 함께 할게요”라고 말했다.

김 양은 또 “공정한 나라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아직도 학생인권이 많이 부족하다”며 “학생인권을 고취시킬 수 있는 교육제도가 많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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