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봉사 해주시는 봉사자 어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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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봉사 해주시는 봉사자 어머님께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승인 2017.05.15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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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45>

오늘도 저녁을 먹고 쉼터에서 아이들과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있는데 아무개가 갑자기 내 곁으로 와서는 조용한 말로 “삼촌 일찍 저녁을 먹어서 그런지 배고파요”하면서 치킨을 사달라고 한다. “그래”하고는 내 지갑을 열었는데 한푼의 돈도 없었다.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나와 오랫동안 가깝게 지낸 아무개 어머님 생각이 문득 났다. 내가 전화하기는 미안하고 부끄러워 전화번호를 알려주면서 “아무개야, 어머니께 네가 치킨이 먹고 싶다고 전화해봐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저희 치킨이 먹고 싶은데 사주시면 안될까요”하고 여유있게 전화한다. 아이에게 갑자기 전화를 받은 어머님은 “그래 아이들이 몇 명 있니?”하시며 철이 삼촌을 바꿔달라고 했단다. 나는 아무개와 어머님이 나눈 대화를 알고 있다.

어머님은 “삼촌, 이 시간 이후로 아이들이 치킨 먹고 싶다고 하면 부담 갖지 말고 전화주세요. 이제부터 쉼터 아이들 간식은 제가 지원해 줄께요”하신다. 이렇게 시작된 쉼터 아이들의 치킨 담당 봉사어머님이 되신 아무개 어머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한마디 덧붙이고 싶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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