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입은 홍성여고생 ‘전통의 멋’ 세계인에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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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은 홍성여고생 ‘전통의 멋’ 세계인에 알려
  • 한기원 기자
  • 승인 2017.05.2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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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코젠 동아리, 서울서 ‘제5차 Royal Palace 한복 캠페인’
한복을 입은 홍성여고 학생들이 외국인과 인터뷰하고 있다.


한국 전통의 멋을 세계로 알리는 여고생들이 있어 화제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린 지난 주말 홍성여고(교장 유병대) 글리코젠(Global Leaders of Korea for next Generation) 동아리 학생 17명은 한복을 차려 입고 서울 창덕궁과 경복궁으로 향했다. 더운 날씨에 한복이 불편할 법도 한데, 옷고름까지 한복 격식에 맞춰 매고, 단아한 모습으로 먼 거리를 이동한데는 이유가 있다.

올해 4년째를 맞이하는 ‘제5차 Royal Palace 한복 캠페인’을 위해서였다. 이 캠페인은 우리나라 고궁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독도 문제, K-POP 등의 한국 문화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서다. 이를 조사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인터뷰할 내용을 영작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선물을 준비해 활동하는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에서 학생들은 유창한 영어 실력으로 대화를 유도하고, 외국인들에게 친절하고 밝은 모습으로 인터뷰를 요청하는 등 한국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에 응한 외국인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고,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캠페인에 참가한 유채연(2학년) 학생은 “동아리 부원들과 외국인에게 줄 ‘장명루 팔찌’를 만든 것에서부터 준비하는 모든 과정에 보람을 크게 느꼈다”며 “지난해 1학년일 때보다 2학년이 돼 멘토가 되고 보니 책임감을 갖게 됐으며 외국인들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자연스러워진 것 같고, 1학년 후배들이 활동을 열심히 참여해 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

황지연 동아리 지도교사는 “4년 동안 동아리의 전통을 계승해 진행하고 있는 캠페인인데, 올해는 동아리 시간에 미리 한복 입는 방법도 배우고 1~2학년 학생들이 멘토-멘티가 돼 인터뷰 내용도 보강하는 등 더 많이 준비된 모습이어서 대견스러웠다”며 “더운 날씨에 한복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민간외교관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리고자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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