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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 보훈의 달에

국가의 간성이 되겠다고 입학한 육군사관학교 학생들에게 대한민국의 주적이 누구냐는 설문에 미국이라고 답한 학생이 가장 많았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있었던 바 해이해진 안보관에 문제가 있다는 필자의 판단에 따라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몇 자 적어본다.

물론 미국이 우리한테 잘해준 것만은 아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을사늑약이 체결되기 몇 개월 전에 미국의 윌리엄 태프트 국무장관과 일본의 가쓰라 다로오 총리가 맺은 소위 ‘가쓰라-태프트 밀약’이다. 그 내용은 미국이 필리핀을, 일본이 한국을 점령할 때 서로 시비하지 말자는 미국과 일본의 상호 윈-윈 비밀 조약이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너 좋고 나 좋자는 식이다. 이 밀약 후에 일본은 을사늑약을 체결해 실질적으로 한반도를 통치하기 시작했고 미국은 필리핀을 식민지화 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일본은 을사늑약 후 해방이 될 때까지 40년 동안 무자비한 수탈, 문화 인권말살, 강제 징집, 강제 징용, 강제 위안부 등 인간 이하의 짐승 같은 만행을 저질렀다. 해방이 된지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강제징용 체불노임 20조원을 아직도 주지 않고 있으니 더 말해 무엇 하는가. 그러나 미국은 필리핀을 통치할 때 적정선을 지켰으며 필리핀에서 수탈해간 것이 아니고 필리핀 경제를 한 단계 끌어올린 공로가 있다. 그 증거가 해방 후 필리핀과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하늘과 땅 차이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지금은 우리나라가 비약적인 경제 발전을 이뤄 거꾸로 하늘과 땅차이가 됐음은 객관적 현상과 각종 지표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다. 오죽하면 필리핀 국민의 10%가 이렇게 못살 바에는 차라리 미국의 한 주로 들어가자는 주장을 하고 있겠는가.

그리고 6.25때 미국이 우리를 도와준 걸 생각해 보면 어떻게 미국을 주적이라고 답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차제에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차이점 6·25에 대한 바른 이해를 위해 몇 자 더 서술해 보겠다. 순국선열이나 호국영령이나 큰 틀에서는 차이가 없다. 즉 모두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귀중한 목숨을 바치신 충혼들이며 어느 쪽이 더하고 덜함의 차이도 없는 훌륭한 분들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구별 될 뿐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입학식 이후 수백 번의 각종 행사나 의식에서 국기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이 내용은 어느 행사 어느 의식이든 약방의 감초다. 그런데 군내 고교생들에게 물어본 결과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어떻게 다른지 아는 학생이 거의 없었다.

‘순국선열’은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한 과정에서 목숨을 바치신 충혼들이고 ‘호국영령’은 나라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쳐들어온 외적을 막는 과정에서 목숨을 바치신 충혼들이다. 예컨대 멀리는 고구려와 백제의 유민들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부흥운동을 벌이다 순국하신 분들, 근·현대의 민영환, 박승환, 헤이그 밀사3인방(이준, 이상설, 이위종). 안중근 의사,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만세운동의 희생자 분들, 윤봉길 의사, 이봉창 열사, 신채호, 이회영 선생, 김좌진 장군, 최인걸 장군, 한용운 선사 그리고 독립투쟁에서 목숨을 바치신 무명의 독립군들이 순국선열이다.

호국영령은 역사이래로 외적과 싸우다 목숨을 바치신 조상님들 근·현대의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왜란과 호란의 호국용사들 척화3인방(홍익한, 윤집, 오달제), 6·25 용사들,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로 산화한 호국 용사들(연평해전의 영웅 한상국 상사 천안함 최한권 원사 등)이 이에 해당된다. 6·25는 분명히 북한의 불법 기습 남침인데 지금까지도 북한은 남쪽에서 먼저 쳐들어 와서 자기들이 할 수 없이 막아내다가 내친김에 남조선을 해방시키려 했다고 궤변을 늘어놓고, 일부 좌파가 동조하고 있어서 6·25는 명백한 북한의 남침이라는 확실한 증거 3가지를 소개하겠다.

첫째, 구소련(스탈린)과 북한(김일성)이 짬짜미로 오랜 계획 끝에 기습 남침했다는 구소련의 기밀문서가 발견 공개 됐다. 둘째, 북한의 주장대로 북침(우리가 계획하여 먼저 쳐들어감)이라면 개전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될 리 없다(3일 만에 평양이 함락 되어야 함). 셋째, 북침이라면 우리나라가 침략자가 돼야 하는데 유엔에서 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하고 유엔군(16개국)을 파견한 것이 그 증거다. 세상에 어떤 정신 나간 나라가 침략자를 도와주러 와서 귀중한 목숨을 바치겠는가(유엔군 전사자 3만명).

김주호<한국스카우트 홍성지구회장·충청권향토사 연구원>

김주호 주민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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