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로회 봉사부를 떠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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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로회 봉사부를 떠나면서
  • 이철이 청로회 대표
  • 승인 2017.07.08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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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이삼촌의 쉼터이야기<49>

안녕하세요? 저는 청로회 고등부 봉사부 3학년 이상인입니다. 저는 이제 고등부란 딱지를 떼고 더 큰문으로 들어서 좀 더 어른스러운 봉사를 하게 됐습니다. 저는 지난 일 년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자신의 손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피워온 것이지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가슴이 미어터지는 이야기까지 기억의 흔적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한 할머니의 장례식입니다. 돌아가시기 3~4일 전부터 밤낮 쉬지 않는 간호에도 불구하고 할머니께선 무심하게 저희 곁을 떠나셨습니다.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마음이 아파옵니다. 좀 더 잘해드리지 못한, 좀 더 우리들의 사랑을 전달하지 못한 아쉬움이 저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합니다.

1, 2학년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선배들이 하지 못 한 일들을 후배들이 잘 이끌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새싹일지 모르나 환경을 양분삼아 한 그루의 나무가 되는 것처럼 시간이 흐른 뒤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했던 보람과 행복, 그 경험을 바탕으로 삼아 좀 더 큰 어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의 저는 항상 자신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시야를 넓혀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돼 따뜻한 봉사자가 될 것입니다. 사랑은 나눔이고 베풂입니다. 가지려하지 말고 베풀 수 있는 청로회봉사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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