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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신청사 건립, 그렇게 급한가?

지난 8월 1일부로 홍북면이 홍북읍으로 승격했다. 홍북읍으로 승격하던 첫날 터져 나온 현안이 바로 홍북읍 신청사 건립문제였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읍으로 승격했으니 언젠가는 읍청사 신축은 순리적인 문제다. 하지만 홍북읍 신청사 건립문제가 그렇게도 급했느냐는 것이다. 기관단체장과 이장 몇 명 등으로 위원회를 구성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의견수렴이나 공청회 한 번도 제대로 열지 않고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홍성군의 행정을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 주민들의 여론이다. 더구나 밀실행정의 전형을 보여주는 사례로 홍북읍 신청사 건립문제를 꼬집는 주민들도 상당수다. 해당지역 주민들 대부분이 잘 모른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여기에 더해 홍성군의회는 신청사 건립예산과 관리계획까지 승인했다고 한다. 주민의 대표라지만 철저히 주민을 무시하는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는 지적이다. 청사신축을 둘러싸고는 뒷말도 많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방재정운영에 대한 지방의회와 자치단체장간의 견제와 균형, 주민에 의한 자율적인 통제강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공익을 우선시해야 할 지자체의 행정에 있어 주민을 대하는 발상 자체에서부터 문제가 있을 뿐만 아니라 주민의 복리증진과 쾌적한 도시환경조성 등 지자체의 본질적 업무와도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재정 사정이나 주민들의 부담이야 어찌됐든 읍으로 승격했으니 신청사를 건립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 자치단체장의 업적을 내세우기 위한 한건주의라면 이는 더욱 무책임하고 몰염치하며, 그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라는 지적이 바로 ‘민심’인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주민의 혈세로 읍 승격에 맞춰 신청사를 반드시 건립해야만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더욱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지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는 탄식도 ‘절망하는 민심’이다. 군민 세금을 가벼이 여기는 발상이 아닐 수 없으며 지방재정의 파탄은 지방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민들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일해야 할 자치단체가 풀뿌리민주주의의 기본에 더 충실하며 진정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인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는 하소연이다. 아울러 자치단체장은 청사신축 같은 외형 경쟁보다 진정으로 주민을 위한 현장 민생을 제대로 챙기는 내실 있는 경쟁이 더욱더 바람직하다고 지적하는 이유다.

읍의 규모에 맞는 청사신축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홍북의 발전축과 미래상을 반영해 규모 등을 정하고, 위치 등은 주민들의 민심을 수렴해 결정하는 것이 순리다. “공공건물이나 디자인은 예쁘고 알록달록한 건물만 짓는 일이 아니라, 새로 구성한 건물이나 공간을 사람들이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는 교훈과 민심은 천심임을 명심할 일이다.

홍주일보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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