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상황마을, 판로 걱정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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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상황마을, 판로 걱정 없어졌다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7.09.21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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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회덕농협 김영국 조합장 명예이장 위촉

함께 방문한 대전 손님들 명예주민으로 모셔
상황마을 이춘학 이장이 명예이장이 된 회덕농협 김영국 조합장에게 고구마를 전달하고 있다.

홍성군 서부면 상황마을(이장 이춘학)이 대전시 대덕구 회덕농협(조합장 김영국) 임원들을 명예주민으로 모셨다.

상황마을은 지난 18일 오전 11시 마을회관 앞마당에서 회덕농협 임원들을 초청한 가운데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명예이장·명예주민 위촉식’을 개최했다. 상황마을 주민과 서부농협(조합장 표경덕), 김석환 홍성군수, 최명로 농협 홍선군지부장, 이재학 서부면장 등 양측에서 80여명이 참석해 축제 분위기 속에 김영국 회덕농협 조합장이 명예이장으로 위촉됐다. 또 함께 온 20여명의 회덕농협 임원들이 상황마을 명예주민으로 위촉됐다. 멀리서 온 손님들은 상황마을 주민들을 위한 선물로 예초기 5대와 손목시계 30개를 준비해왔고, 상황마을에서는 고구마 10kg짜리 20상자로 보답했다.

이춘학 이장은 환영사를 통해 “상황마을은 서해바다 천수만을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마을로 간척지가 생긴 후에는 곡창지대로 변했다”며 “옛날부터 인심 좋은 동네로 평판이 자자했는데 이번에 회덕농협과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인연을 맺게 돼 도농상생 발전의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명예이장이 된 김영국 회덕농협 조합장은 인사말에서 “고향에 온 느낌처럼 푸근하다”고 입을 연 뒤 “농업인과 도시인이 동반자 관계에서 상황마을과 인연이 돼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 명예이장과 명예주민으로서 도농 상생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상황마을과 회덕농협을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인연을 맺어준 사람은 이 지역의 서부농협 표경덕 조합장이다. 표 조합장은 김영국 조합장이 과거 농협 직원이었던 시절 NH농협 생명보험판매 대상을 같이 수상하면서 맺은 인연으로 우정을 나눠오다 그 후 회덕농협 조합장이 된 그와 지난해 7월 제주도 서귀포농협에서 만나 홍성 서부면 상황마을과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 사업 추진을 제안했고, 김 조합장이 이를 받아들이면서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표 조합장은 “회덕농협은 대전광역시 대덕구 도시지역에 있는 농협으로 8100억원의 자산을 갖고 있어 서부농협보다 8배나 더 큰 규모”라고 말했다. 회덕농협 명예이장과 명예주민들은 앞으로 농산물 직거래, 농촌체험 및 일손돕기 등으로 상황마을을 돕게 된다. 한편, 상황마을은 ‘느리실마을’로도 불린다.
 

상황마을 명예이장·명예주민 위촉식이 끝난 후 양측이 기념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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