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항면 지정리 85 ‘느티나무’는 1982년 보호수(지정번호 8-12-11-250)로 지정됐다. 수령이 330년 이상으로 추정되며, 수고는 20m이상, 나무둘레는 4.5m이상으로 묵동마을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묵동마을은 먹적골로도 불리는데, 좌우로 나직한 산이 있어 타원형이며, 마을 한 가운데 샘이 있어 흡사 여자의 형국이다. 묵동에서 광천 쪽으로 있는 고개를 ‘대고개’라 해 이 고개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야트막한 산줄기는 남자를 상징하는 형국으로 남자에게 여자의 몸을 그대로 내보이는 것이라 해 예부터 변고가 많았다. 이를 막기 위해 마을 입구에 나무숲을 조성했다. 밖에서 마을을 볼 수 없도록 가리개를 세운 형상인데, 수백 년 동안 마을을 감싸고 재앙을 막아 준 나무에 해마다 2월 1일 제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