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조직 변화 필요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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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조직 변화 필요 “뛰어라!”
  • 허성수 기자
  • 승인 2017.11.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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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읍 축산악취와 장항선 2단계 사업도 단골 메뉴

자기질문 순서 끝나고 사라진 군의원 빈자리 거슬려
제247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달 30일 현장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홍성군의원들.

홍성군의회(의장 김덕배) 제247회 임시회 둘째 날이었던 지난달 27일 군정질문이 있었다.

이날 오전 김덕배 의장을 제외하고 박만 부의장을 비롯해 나머지 9명의 의원들이 모두 군정질문을 했다.

박만(한국당·홍성 라) 의원은 서부면 어사리 주차장 조성사업 추진현황과 완료계획, 홍성호 주변 관광벨트 조성사업, 축사 신축 제한을 위한 관련조례 개정, 옥암지구 한우 먹거리타운 조성에 대해 질문했다.

윤용관(한국당·홍성 다) 의원은 홍성호와 간월호 주변 축사 신축에 따른 주변 생태계 파괴가 우려되고 인근 시군지역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 대책을 물었다. 또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 조기추진을 촉구했다.

방은희(한국당·비례대표) 의원은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묻고 내포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복지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점을 지적하며 예산군과 긴밀히 협의해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김헌수(한국당·홍성 가) 의원은 2014년 원도심 공동화, 홍주성 복원, 상권활성화 문제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되지 않고 있다며 집행부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또 김석환 군수가 7년째 군정을 이끌면서 무난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현상유지에만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군민 행복을 위해 뛰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공무원 조직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조직개편과 특채, 인사이동이 업무효율성보다는 지극히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병국(한국당·홍성 나) 의원은 홍성한우를 명품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관리 일원화가 필요하고, 내포신도시열병합발전소 폐비닐 연료사용 즉각 중단과 이에 대한 군의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산단 유치 실적이 예산군보다 저조하다며 제2산단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상근(한국당·홍성 가) 의원은 공무원의 복지부동과 소극적 행동을 지적했는데 내포신도시 축산악취 문제에 대해 군이 적극 나서지 않은 처사를 질책하며 예산군과 공조해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것을 제안했다. 또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에 대해 군이 주민들 눈치를 보며 미적거린다고 지적했고, 일부 공무직 공무원에 대해 퇴직금을 미지급하고 군경력을 가산점으로 부여하지 않은 사례에 대해 질책했다. CCTV 통합관제센터 운영을 용역사에 위탁한 것은 꼼수라고 지적하며 공무직으로 전환해야 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군이 교육체육과를 통합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는데 이 의원은 ‘교육지원과’로 하는 것이 맞다며 체육은 다른 부서로 이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선균(한국당·홍성 라) 의원은 보령댐 저수율이 30~40%에 불과해 겨울가뭄이 걱정된다며 이에 대한 대책을 물었다. 또 7대 의회 개원 때 첫 건의를 한 사항으로서 죽도 유람선과 속동 축사 문제는 3년 반이나 지난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소극적인 행정을 질책했다. 현대간척지 A지구 농경지 축사신축과 액비 살포로 인한 수질오염, 유해야생동물 멧돼지 증가,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묻기도 했다.

황현동(한국당·홍성 다) 의원은 광천읍 축산악취와 군의 불법건물 조장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장항선 2단계 노선과 광천역사 이전문제에 대해 주민 피해 대책을 세우지 않아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석면광산을 피해 노선변경을 할 것을 국토부에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선경(민주당·홍성 가) 의원은 지난 3년간 74억이 넘는 예산을 집행해 관정을 팠음에도 가뭄 해결이 안 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대책을 물었다. 최 의원은 예산편성 권한이 없는 의원들이 삭감하는 방법으로 과다책정된 예산을 손보는데 지난 추경심사 때 역사인물축제를 위해 막판에 사업 하나를 끼워 넣어 예산을 요구받았다며 결국 의회가 삭감을 해버려 위탁받아 사업을 진행하기로 한 민간단체에 피해가 갔던 사례를 지적하면서 집행부의 월권을 질책했다. 그 밖에도 최 의원은 홍성IC를 전통방식으로 리모델링하려다가 예산 6억을 훨씬 초과하는 30억이 들어 포기하고 대신 홍주문화회관 앞 회전교차로에 9억을 들여 전통방식의 ‘홍주천년탑’ 건립으로 변경했다며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따져 물었다. 용호군립미술관도 잘못된 사업으로 현재 용역비만 날린 채 리모델링비가 과다계상됐고, 홍성일반산단에 4개업체가 입주하고 근로자 350명이 근무하는데 80여억원을 투입해 근로자복합문화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졸속행정이라고 비난했다. 또 의회와 상의없이 전남 무안군과 같이 관련법 개정을 통해 시 승격을 추진하는데 대해서도 질책하면서 무리한 시 승격에 따른 단점들을 열거하며 사회적 합의가 우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시작된 군정질문은 각 의원마다 20분씩 발언기회가 주어졌지만 11시 45분 쯤 마쳤다. 군수의 답변은 오후에 일괄적으로 듣기로 하고 점심식사를 위해 정회했다. 최선경 의원은 오후에 속개된 본회의에서 김 군수에게 추가 질문을 하면서 다음부터는 각 의원마다 질문이 끝나고 바로 군수의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세 번째 순서로 군정질문을 한 방은희 의원은 발언을 마치고 슬그머니 사라져 나머지 동료의원들의 순서가 계속 진행되는 동안 오전 내 자리를 비웠다가 오후 1시 30분부터 군수 답변을 위해 본회의가 속개될 무렵 돌아와 자리를 지켰다. 정원 10명뿐인 의회에서 의원 한 사람의 빈자리는 너무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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