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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불편, 축산분뇨 악취 문제 해결을…내포신도시 LH아파트 주민들 민생현장 찾은 군수에게 호소
‘한울1리’라는 지명을 얻은 LH스타힐스아파트 주민들이 김석환 군수와 대화 시간을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아파트 경로당에 노인들이 많아 밥 해먹고 설거지하기가 힘 든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설거지 도우미나 청소를 위한 복지사를 보내달라.”

“인천에서 이곳으로 이사 왔다. 인천에 하루 2회 버스가 다니더라. 내가 살던 곳이 부천 생활권이라 자주 가는데 거기 가는 버스는 없다. 부천행 버스를 하루 1회라도 다니게 해달라.”

“축산분뇨 악취 때문에 외부에서 거기 이사가는 문제를 다시 생각해봐야겠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은….”

“홍성역까지 가는 노선버스가 아파트단지를 몇 개 더 돌아나가 15분이나 더 걸린다. 바로 갈 수 있도록 버스노선을 다양화시켜 달라.”

지난 11일 홍북읍 신경리 한울1리 LH스타힐스아파트 경로당에서 열린 ‘마을단위 민생현장 방문’ 행사에서 김석환 군수에게 요구한 주민들의 건의사항이다. ‘한울1리’는 내포신도시 LH스타힐스아파트단지에 새롭게 붙인 지명으로 알려졌다. 신도시 조성 후 준공된 아파트라 대부분 외지에서 온 이주자들이다. 이 날 한 시간 동안 김 군수와 마주앉은 주민들은 신도시 생활을 하면서 겪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김 군수는 답변을 통해 “노인회관은 냉난방비와 가스비만 지원한다”며 “설거지와 청소 도우미를 보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시외버스는 인구 2만 명의 신도시 주민들을 위해 각각의 목적지를 향한 노선을 개설하기 어렵다”며 “다만 희망적인 사항은 2020년 서해안복선전철 개통으로 서울까지 53분 만에 갈 수 있게 된다”는 말로 점차 나아질 교통여건을 설명했다.

축산분뇨 악취에 대해서는 가까운 곳에 있는 4군데 축사를 보상해 곧 없어지게 되고, 축산분뇨를 숙성시켜 액비로 뿌릴 수 있도록 군이 지원하고 있으며, 7개 마을에는 축사를 더 짓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홍성읍까지 왕래하는 버스 역시 각 아파트단지마다 따로 노선을 만들 수 없다며 버스회사도 수요가 있어야 수지를 맞출 수 있는 만큼 인구가 더 늘 때까지 참고 기다려줄 것을 당부했다.

“LH아파트단지 거주자를 위한 방과후 지도교사는 가능하면 같은 단지 주민으로 채용해달라.”

“아파트단지 옆에 게이트볼구장이 활용되지 않고 있는데 주민들이 운동할 수 있게 해달라.”

“내포아동통합지원센터는 언제 준공되며, 열병합발전소 문제는 어떻게 돼 가나?”

그 밖에도 이 같은 건의와 질문이 쏟아졌다. 김 군수는 “공채가 원칙으로 내가 아는 사람이라고 특채하는 것은 곤란하지만 면접 때 같은 값(점수)이면 LH아파트단지를 위한 방과후교사는 같은 단지 주민을 쓰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또 회원 모집이 되면 운동 지도사를 보내고 게이트볼장도 사용할 수 있게 하며. 아동통합지원센터를 위해 예산 5억 원을 편성해 빨리 집행할 것이고, 열병합발전소는 도에서 친환경연료로 바꾸겠다고 밝힌 만큼 쓰레기 고형연료는 안 쓸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날 ‘마을단위 민생현장 방문’은 군수가 도착하기 전 먼저 비디오로 편집한 영상을 통해 군정보고를 하는 순서로 시작됐다. 약 10분 가량 상영되는 비디오는 민선 6기 동안 김 군수가 한 일과 11개 읍·면에 걸쳐 앞으로 추진하기로 한 사업들을 하나씩 나열하며 종합선물세트처럼 보여줬다.

비디오 시청이 끝나고 나서 다소 지각 도착한 김 군수는 기다리고 있던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후 마주앉았다. 김덕배 군의회 의장, 오배근 도의원, 이병국 군의원, 이환식 홍북읍장도 김 군수 좌우에 나란히 앉아 주민들의 이야기를 같이 들었다.

형식은 ‘마을주민과의 대화’라는 명목으로 진행됐지만 김 군수 혼자 답변을 도맡아 하면서 질문이나 건의 사항의 범위를 넘어서 군정계획을 장황하게 설명하는 말로 이어지곤 했다. 김 군수는 주민들의 질문을 받기 전 “군정보고는 비디오로 보셨느냐? 일 많이 했죠?”라고 물으며 답변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 날 이 아파트 노인회는 행사에 참석한 주민들과 군청 공무원, 기자들까지 100명 가량 되는 손님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끓인 떡국으로 점심식사를 제공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허성수 기자  sungshu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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