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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미래인 홍성 만들기, 몸과 마음으로 실천해요”(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오은경 사무국장
두 딸의 엄마이기도 한 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 홍성군지부 오은경 사무국장.

우리 군에서 가장 절실한 현안 문제를 꼽으라면 청년들이 시골에 정착해 살아가는 다양한 방법과 고민에 대한 문제와 함께 저출산 문제다. 군에서는 저출산 대책으로 출산장려금을 확대 지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첫째는 50만 원, 둘째는 100만 원, 셋째는 300만 원, 넷째는 500만 원을 지원한다. 경제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육아문제와 관련한 각종 정보와 지원들도 필요하다.

지난해 발대식을 가지고 출범한 (사)한자녀더갖기운동연합(이하 연합)은 홍성 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사단법인이다. 일반 회원 50여 명과 56명의 이사진들로 구성된 연합은 순수하게 자발적인 운영비로 모든 행사를 준비하고 홍성과 내포신도시에 살고 있는 엄마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 모든 행사와 재정을 담당하는 이가 바로 연합 홍성군지부 오은경(43) 사무국장이다.

“작년 연합 발대식을 준비하면서 우리 딸아이가 힌트를 줬어요. 풍선 만들기를 계획하고 있었는데 우리 딸이 그런 건 시시하다며 물놀이가 재미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아는 분과 연결해 여하정에 물놀이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임대해 설치하고 이사님들과 회원들이 준비한 선물들을 준비해 무료로 나누어 드렸죠.”
군에서는 장소만 제공한 것인데 어린이날 행사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온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이후 군에서는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하고 있다.

“이 일은 살림하면서 내 돈 내서 내 몸이 고단하게 노동해 봉사하는 일이에요. 거기에 굳이 군민들이 낸 세금으로 그 일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홍성 뿐 아니라 내포신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엄마들의 확장된 모임을 위해 다음 달 내포신도시에 사무실 오픈을 앞두고 있다. 연합에서는 사무실을 다양한 육아문제를 나누는 소통의 장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월요일에는 엄마들의 부동산 지식에 대한 강좌를, 수요일에는 보험에 관한 상식에 대해, 금요일에는 유명강사를 초빙해 엄마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늘리기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프로그램 뿐 아니라 엄마들이 육아를 하면서 공통으로 고민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아이들 성교육이나 학교폭력, 성적 등의 문제에 대해 온라인이 아닌 서로 얼굴 보면서 이야기하는 그런 곳으로 사무실을 만들고 싶어요.”
지금 당장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금의 출산율이면 머지않은 미래에 아이 울음소리를 듣기 위해 먼 곳으로 원정을 가야할지도 모른다.
“아직까지는 희망이 있어요. 출산에 관한 문제가 단지 엄마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생각으로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필요해요.”
다음 달에는 연합의 예산군지부 출범식이 있을 계획이다.

“저는 홍성군지부지만 예산군지부 사무장님 도와 부지런히 준비해야죠.”
저출산의 문제는 단지 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불안정한 사회와 미래에 대한 고민이 출산을 기피하는 문제로 발현되는 것이다. 불안한 미래를 걱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내에서 여럿이 힘을 모아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려는 노력, 연합의 활동과 살림하는 여자, 오은경 사무국장의 부지런한 활동의 힘이 모여 아이 많이 낳는 홍성군을 기대해본다.

김옥선 기자  hjn@hjn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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