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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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타들어가는 농작물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08.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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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서 홍성 58.5㏊로 폭염·가뭄 농작물 피해규모 가장 커

들깨 심는 것마다 타… 단호박은 익고 양배추는 반만 살아

한 달째 이어지는 폭염과 가뭄으로 농작물에 비상이 걸렸다.<사진>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농작물 264.1ha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작물별로는 벼 55.2ha, 전작물 71.3, 인삼 등 특작류 116ha 등이고, 가축은 닭 79만 6500수, 돼지 3081두 등 총 80만 4581마리가 폐사했다. 이에 도는 밭작물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군별로 필요한 자재를 조사했으며, 시·군 수요에 따라 관개가 어려운 밭 중심으로 중·단기적으로 사용가능한 임시양수시설, 송수시설, 물탱크, 스프링클러, 장비임차 등에 긴급 예비비를 투입, 사용될 예정이다.

충남도는 지난 7월초 장맛비 이후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으로 메말라가는 밭작물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예비비 8억 원을 긴급편성, 추가 지원한다. 지난 10일 도에 따르면 폭염과 가뭄으로 인한 도내 농작물 피해 규모는 157.3㏊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도내 15개 시·군 중 홍성이 벼 36.2㏊, 채소 6.2㏊, 전작 4.8㏊, 특작 11.3㏊, 전체 58.5㏊로 가장 피해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홍성 다음으로는 태안 46.4㏊, 서산 30.8㏊로 집계됐다.

폭염으로 인한 가축폐사 피해도 늘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도에 따르면 홍성은 돼지 농가 53곳, 양계농가 21곳으로 지난달 25일보다 돼지농가는 31곳, 양계농가는 17곳이 증가했다. 또한 온열질환자도 14명으로 지난달보다 8명이 늘어났다.

홍동면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김아무개 씨는 “양배추 육묘를 두 번 했는데 한 번은 모두 타죽고 한번은 60%만 살아남았다”며 “들깨 역시 심는 족족 타 죽는 상황이며 단호박도 일소현상으로 거의 익어버리는 수준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5mm의 강수량 이외 한 달 째 비가 오지 않는 날씨가 지속 되면서 농작물의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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