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술과 인술 고향을 사랑했던 故이호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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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술과 인술 고향을 사랑했던 故이호석 원장
  • 삼성연합의원 현영순 원장
  • 승인 2018.08.2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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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접한 비보를 의심하며 허둥대고 찾아간 (고)이호석 원장의 영정 앞에서 고향의 동료 의사로서 머리를 들 수 없었음에랴 어디 나뿐이겠는가? 언제든 고향 어느 자리에서든 그의 생각과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늘 빠짐없었던 (고)이호석 원장의 따뜻하고 뜨거웠던 의술과 인술, 우정의 짧은 삶을 되돌아보면 가슴 뭉클하고 눈물이 앞을 가려 온통 아쉬움뿐이다.

그는 고향의 의사가 되기 전 대처에서 이미 많은 의료인의 표상이었다. 고향 홍성에서 홍주초, 홍주중, 홍성고를 나와 충남의대로 진학했다, 같은 고향인으로 나와는 대학에서 조우했고 그 후 선후배로 함께 공부하면서 우정을 나눴다. 의과대학 시절 주야를 불문하고 치열했던 그의 향학열, 동료, 선후배에게 보여줬던 열정과 우정, 전문의 수련과정서의 진정한 의사로서 실력 향상을 위한 각고의 노력과 인간미 넘쳤던 배려심. 실로 헤아리기 어렵고 아름다웠던 그의 수많은 청년시절 발길을 되돌아보면 그에 대한 그리움이 벌써 밀려와 가슴이 아프다.

청운의 꿈을 간직한 채 고향의 의사로 돌아와 우리들에게 보여준 그의 바다같이 드넓었던 의술과 인술, 우정을 어찌 필설로 다할 수 있을까. 그는 고향 젊은 의료인들의 선구자였으며 또한 받침목이었다. 지역 의사회장과 의·약·정 회장으로서 오랫동안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았고, 대한의사회, 충남의사회, 그리고 지역의사회 임원으로서 의료발전과 고민을 앞서 해결해보려 했던 남다른 지혜와 혜안, 책임감의 소유자였다. 그의 불같았던 열정을 우리가 어찌 무엇과 비교해볼 수 있을까.

지역 의료의 현안들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행정 당국과 보건소, 약사회, 한의사회, 치과의사회 등 많은 유관단체 의료인들의 중심에서 보여준 그의 해박하고 통찰력 있는 지침은 많은 교훈이었고 지혜였음이 더욱 절감되는 순간이다. 고향의 각 분야 의료인들과 지역의 책임감 강한 선각자분들과 나눠온 특별한 우정이 그의 짧은 생을 더욱 아쉬워하는 이유다. 그가 정말 따뜻한 의사였음은 지역 단체에서도 잘 보여준다.

체육인 단체 특히 정구부 충남, 홍성 회장을 맡아 보여준 봉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었고 축구협회, 농구협회 등에서 보여준 그의 고향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많은 분들께 오래 기억될 것이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분들을 의술과 인술로 특별히 아껴주던 그의 속 깊은 사랑은 모든 의료인들에게 반드시 오래 기억될 그의 따뜻한 손이다. 그의 빈자리가 벌써 커 보인다.

아직도 산적한 의료계 현안들과 지역 의료의 난제를 마주하면 그의 지혜와 혜안, 돌파력이 간절하다. 그가 생각했으나 못다한 소중한 일들을 되돌아보며, 고향의 의사로 의술과 인술, 우정으로 살다 우리 곁을 홀연히 떠난 故이호석 원장의 영정 앞에서 우리 의료인들은 고인이 남긴 훌륭한 업적들을 거울삼아 지역 의료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이제 무거웠던 삶의 짐들은 우리에게 맡기고 편히 영면 하소서, 그와 긴 시간 우정을 나눴던 고향의 많은 사람들이 고인을 오래 기억하며 추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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