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침해 회복 위한 해결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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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침해 회복 위한 해결책 필요
  • 이민주(홍성고2) 학생기자
  • 승인 2018.11.0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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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 인식 설문조사 진행

학생·교사 조화로운 환경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충청남도에서 발생한 교권침해 건수는 학생과 학부모 등에 의한 폭언과 욕설 307건, 수업 진행 방해 92건, 교사 성희롱 20건 등 총 506건의 교사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했다.

수많은 교권침해의 사례 속에 홍성군도 포함돼있다. 그동안 홍성교육지원청에서는 관내 초·중·고등학교 교장 43명을 대상으로 교권보호연수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연수의 취지는 교원이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교육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궁극적으로 일반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교권침해는 교사의 교권을 무너트리는 상황이다.

이에 홍성고는 홍성관내 중학생 100명, 고등학생 237명을 대상으로 학생의 인권과 교사의 교권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는 설문조사를 이틀에 걸쳐 진행했다.

이 조사에 따르면 ‘만약 학교나 단체에서 교권 보호 캠페인을 한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습니까?’는 질문에 63.7%가 참여하지 않겠다고 응해 학생들의 교권에 대한 존중의식이 여전히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교권이 추락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묻는 문항에서는 중학생 42%, 고등학생 43%가 ‘학생들의 교사에 대한 태도가 불손해서’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이 문제점을 알면서도 교권회복을 위해 노력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모 고등학교의 한 교사는 “학생의 인권은 점점 좋아지고 있지만 교권 향상은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에서 학생들은 ‘교사로부터 인권 침해를 당해도 자유롭게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교권과 학생들의 인권 모두를 존중하기 위한 방안을 자유롭게 작성해주세요’라는 질문에 학생들은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 학생 대표와 교사 대표를 만들어 공개회의를 열자, 학생들과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규칙을 정하자’ 등 학생과 교사가 조화를 이뤄 교육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학생의 이기적인 행동은 교권침해를 가속화시키고 교사와 학생의 의사소통의 부재는 이러한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다. 이러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앞으로 교사와 학생이 조화를 이뤄 서로의 권리를 존중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제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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