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반찬 뭐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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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반찬 뭐 하지?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8.12.17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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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북읍 신경리 내포반찬
노른자가 더 많이 들어가 색감과 맛이 뛰어난 내포반찬의 계란말이와 반찬들.

우리나라 음식은 손이 많이 간다. 밥은 기본이요 국이나 찌개, 반찬 두세 가지와 함께 김치 또한 빼놓을 수 없다. 7첩 반상까지는 아니어도 ‘오늘 반찬 뭐하지?’라는 고민이 늘 주부를 따라다닌다. 요즘은 반찬가게들이 많이 생겨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하지만 시시때때로 터지는 음식 관련 기사들이 선뜻 주부의 지갑을 열게 하는 것을 망설이게 한다. 더구나 엄마의 손맛을 특별하게 여기는 한국 사람의 정서상 반찬가게에서 반찬을 사다 먹는 일은 다른 사람 눈에 성의 없어 보일까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이런 모든 고민을 단 한 번에 날려줄 반찬가게가 있다.

이미 입소문을 타고 많은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내포반찬은 더구나 모든 재료의 80%가 유기농 재료다. 숙명여자대학교 궁중요리전수자인 오덕산 대표는 내포신도시에 ‘엄마마음’이라는 반찬가게를 지난 2016년에 열었다. 주차 문제로 지금의 위치로 옮긴지는 1년이 되간다. 오 대표는 홍동초등학교, 홍동중학교, 홍성여고를 종업한 홍성 토박이다. 그래서 반찬가게 모든 재료를 풀무학교 전공부에서 조달하거나 홍성 지역에서 생산된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한다. 이와 함께 지역화폐인 ‘잎’도 사용할 수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하고 잎을 거래함으로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된다. 홍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일부러 이곳까지 와서 사 가시기도 한다.”

올해 내포반찬은 김장김치 500포기를 담았다. 땅콩조림에 사용하는 땅콩도 전부 전공부 재료를 몽땅 샀다. 오 대표의 정성스런 손맛에 의해 만들어진 반찬의 종류는 수십 가지다. 기본적인 연근조림, 열무지짐, 무생채, 오뎅볶음, 돼지주물럭, 꼬막, 도라지생채, 계란말이 등에서부터 육개장 등의 국과 찌개도 판매한다. 특히 내포반찬의 계란말이는 집에서는 절대 낼 수 없는 식감과 빛깔을 자랑한다. 그 비밀은 노른자가 더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거기에 아삭한 파프리카와 초록의 야채가 더해져 내포반찬만의 특별한 계란말이가 탄생했다.

이와 함께 일요일에는 무인 판매를 한다. 일요일이 휴무인 내포반찬은 급하게 반찬을 필요로 하는 분들을 위해 가게 문을 열어놓는다. 손님이 들어와 반찬을 주인장의 휴대전화에 찍어 보내주면 가격을 확인하고 계좌이체를 하거나 다음 번 방문 시 같이 결제한다. “혹시라도 반찬이 없어진다면 그건 어쩔 수 없는 거다. 정말 반찬이 필요한 분이 가져갔을 거라 생각한다.”

매일 고민하는 반찬 걱정에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지만 식구 모두의 입맛을 잡기는 어렵다. 더구나 요리 초보자라면 이런저런 실패 한 번쯤은 누구나 경험한 일이다. 경제적이고 위생적으로 만들어진 내포반찬의 유기농 반찬으로 앞으로 반찬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메뉴: 반찬(소)3000원, 반찬(대)5000원, 고기류 8000원, 탕 5000~1만 원,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8시, 문의: 634-5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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