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리 마애보살입상 문화재 지정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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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리 마애보살입상 문화재 지정고시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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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불상 조성 양상 보여

학술·문화재적 가치 평가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사진>이 지난달 30일 충남도 유형문화재 제250호로 지정고시 됐다. 홍북읍 상하리 산1-1에 위치한 마애보살입상은 고려 전기에 조성된 불상으로 상하리사지(빈절골사지)로 알려진 사역의 입구에 해당하는 곳에 있는 암반면에 광배를 포함한 전체 높이 400㎝, 최대 너비 135㎝ 남서향으로 새겨져 있으며 사지 일원에는 통일신라에서 조선후기의 유물이 산포돼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개최된 제200차 도 문화재위원회에서는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이 옆으로 길게 늘어진 눈의 모습이나 넓직한 얼굴 등의 표현, 낮은 부조로 양각하고 하체로 갈수록 선각에 가깝게 간략하게 표현한 방식 등이 충남지역의 지방화 된 고려 석불의 특징 및 홍성 용봉산 지역 불상 조성의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학술적,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상하리사지는 지난 6월 시굴조사를 통해 대형석축을 기반으로 하는 건물지, 탑지 등과 함께 인화문토기, 청자정병편, 치미편, 납석제호 등 통일신라시대~조선시대에 해당하는 다양한 유구와 유물들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통일신라 후기~고려 전기의 불교유적과 유물이 용봉산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을 통해 용봉산이 이 시기 내포지역 내에서 불교 성지로서 기능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포문화관광진흥원 한건택 원장은 “마애보살입상이 고려 전기에 만들어졌다는 점과 충청서해안 일대에 상하리 마애보살입상처럼 양각의 형태로 부조된 입상은 흔하지 않은 경우다”라며 “문화재로 지정됨으로서 용봉산 불교문화가 새로 조명 받아 관광자원화 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상하리사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시행될 예정으로 군에서도 가능한 많은 지원을 통해 상하리사지의 역사성을 밝히는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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