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돈이 다른 세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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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돈이 다른 세상을 만든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22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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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지역화폐 거래소 잎

마을화폐로서 자리 잡아
새로 나온 지역화폐를 선보이고 있는 마을 주민들.

홍성 지역화폐 거래소 잎 총회가 지난 15일 홍동면 마을활력소에서 진행됐다. 홍동면 주민들은 지난 2011년부터 지역화폐 모임을 결성하고 시범 사업을 거친 뒤 지난 2014년 지역화폐 ‘잎’을 처음 발행했다. 지난 2017년에는 홍성 지역화폐 거래소가 공식 출범했다.

마을화폐는 마을에서 사용하는 돈이 마을에서 유통되고 회전하는 것으로 마을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수제품들이 마을에서 자체적으로 소비되며 돈의 가치 또한 주민들이 정한다. 홍동면 주민들은 “다른 돈이 다른 세상을 만든다”고 전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새롭게 제작된 잎이 공개됐다. 이전의 잎이 단순 프린팅 형태였다면 새롭게 공개된 잎은 화폐로서의 기능이 강화됐다. 위폐 방지를 위한 홀로그램이 삽입되고 1만 원 권 잎에는 인지세를 낸 확인필증이 찍혀있다. 지역화폐의 경우 1만 원 권 이상부터는 인지세를 내야 한다. 이날 주민들은 구권 잎을 신권 잎으로 교환하며 “진짜 돈 같고 새 돈 같다”며 만족해했다. 홍동면 주민인 조미경 씨는 “새 잎이라 그런지 신선해보인다”라며 “마을화폐로 자리를 잡은 것 같다”고 말했다.

홍성지역화폐거래소 정영희 씨는 “이전 잎과의 연계성을 위해 각 단위 화폐의 색은 기존 화폐와 색을 맞췄고,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쓰레기 발생과 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고 마을공동체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소비의 10%만 지역화폐로 사용해도 지역화폐 사용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잎 디자인은 마을에서 활동하는 청년 디자이너 모임인 홍동디자인의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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