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에 돌가루까지 도저히 못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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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에 돌가루까지 도저히 못 살겠다!
  • 김옥선 기자
  • 승인 2019.02.24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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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대술면 시산리 주민

석산단지개발 중단 요구

예산군 대술면 주민 200여 명이 지난 12일 정부대전청사 산림청 앞에서 대술면 시산리 석산단지 개발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가졌다.<사진>

이날 집회에서 주민들은 “요즘 미세먼지가 심각한데 시산리 주민들은 돌가루까지 마시며 살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채석단지를 반대하는 이유다”라고 밝혔다.

예산군 대술면 시산리 안락산 일대에 조성된 채석장은 지난 2003년 한 업체가 인수한 뒤 안락산 일대에서 채석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2년에는 토석허가채취가 오는 2021년으로 연장되기도 했다. 이어 지난 2016년에는 채석장에 레미콘 공장이 설치되고 채석단지로 지정된다는 소식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면서 지난 2017년 산림청 앞에서 단식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산림청 중앙산지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과 12월 채석단지지정허가 심의를 보류한 상태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류가 아닌 채석단지 자체를 불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산리 주민 이상국 씨는 “지난 2013년 돌가루가 이전부터 더욱 심각해지기 시작했다”며 “마을에서 생산된 사과에 돌가루가 묻어 소비자들이 농약이 아니냐고 항의할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주민들은 채석단지 허가가 오는 2021년까지 나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며 “주민들의 동의 없이 이뤄진 허가를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채석장 사업의 전면 중단을 요구하며 산림청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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