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함께 즐거운 놀이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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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즐거운 놀이공원
  • 권태범 주민기자
  • 승인 2019.03.04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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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일찍 일어나려고 알림도 맞추고 어제 일찍 자기도 했다 그러나 가족 모두가 일요일 아침 7시까지 자고 말았다. 오늘은 장곡교회에서 필리핀이주여성가족들을 위해 서울랜드에 가기로 한 날이다. 부랴부랴 세면과 옷을 입고 자는 아들을 안고 버스가 있는 집결지로 향했다.

집결지는 광천읍사무소 앞이다. 많은 필리핀가족들이 모였다. 50여명이 벌써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지각을 조금 했으나 아직 인원점검 중이라서 조금은 안도의 마음을 놓았다. 장곡교회 최경숙 사모 이외에 많은 분들이 나와 필리핀가족을 위해 이것저것 챙기고, 잊은 것이 없나 여러모로 챙겨줬다. 아침을 못 먹고 오는 줄 알았는지 필리핀가족들 위해 간식도 준비했다. 아들은 무엇이 좋은지 자면서도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들이 더 자라기 전에 놀이공원에 가고 싶었지만 생활의 여유가 없다보니 이런 기회가 있어 좋았다.

서울랜드에 도착하니. 아들은 뒤도 안보고 뛰기 시작했다. 평상시에 tv나 드라마에서 놀이기구가 나오면 “아빠, 아빠 나랑 저것 타러 언제가요?”라고 말했었다. 나는 늘 “너가 더 자렴 가자”며 뒤로 미뤘다.

오늘은 아들의 날이다. “아빠, 이것 타자”며 이것저것 정신없이 많이 탔다. 너무 많이 타다 보니 조금은 힘이 들었다. 그러나 아들은 지치지도 않았다. 아들은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 다니면서 똑같은 놀이기구도 2번 3번 타겠다고 아우성이다. 이렇게 좋아하는 걸 그동안 오지 못 한 아빠로서 마음이 조금은 아팠다.

올해는 아들이 눈썰매를 타지 못했다. 눈썰매를 타려고 눈썰매장을 갔으나 높은 곳은 가지도 못하고 작은 눈썰매장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 한번만 타야 했다. 다행히 아들은 한번으로 만족했다. 그래서 뱅어잡이로 향했다. 생각보다 아들은 뱅어를 잡는데 정신이 없었다. 작은 뜰채로 잡다보니 뱅어 한 마리 잡기가 힘이 들었다. 어떻게 하다 보니 한마리을 잡았다. 아들은 너무나 좋아 환호성을 지르며 만세를 불렀다. 나도 그 동안 아들이 좋아하는 것이 이런 것인 줄 오늘에서야 조금 알았다. 오늘처럼 기회를 준 장곡교회 이 진 목사와 최경숙 사모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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