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굴새우젓 상인들의 이유있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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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굴새우젓 상인들의 이유있는 불만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6.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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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 모호한 행정원칙이 자초한 측면도 있어
홍성군의 원칙 없는 행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는 (사)토굴새우젓생산자연합회 시위모습.

‘마포나루새우젓축제’에 참가를 원하는 홍성군 토굴새우젓 상인들의 참가신청을 군이 처리하는 과정에 형평성과 공정성 시비가 벌어지면서 군의 ‘원칙 없는 행정’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마포나루새우젓축제’는 서울 마포문화원이 옛날 마포나루의 번영된 모습을 재현하고 강경, 광천, 신안, 소래, 강화 등 전국 유명 산지에서 모인 품질 좋은 새우젓을 소비자들이 염가에 살 수 있도록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홍성의 토굴새우젓 상인들도 제1회 행사 때부터 매년 참가해오고 있다. 그런데 홍성군이 올해 ‘마포나루새우젓축제’에 참가할 업체들을 마포문화원에 추천하는 과정에서 예년과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며 ‘(사)광천토굴새우젓생산자연합회(회장 장경숙·아래 생산자연합회)’가 지난 20일 군청 앞에서 시위, 관련 실과장과 군수 면담 등을 거치며 문제가 드러났다.

축제기간 동안 주관기관인 마포문화원측이 홍성군에 배정한 부스는 전부 4개다. 이중 1개는 광천읍의 한 새우젓 상인이 해당축제에 직접 신청해 왔고, 나머지는 광천지역 토굴새우젓 생산자들이 조직한 ‘생산자연합회’가 축제에 참여를 원하는 단체소속 상인들에게 1업체 1회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미참여 업체들 가운데 매년 3개 업체를 추첨해 군에 알려주면 군은 이 업체들을 마포문화원측에 신청해왔었다.

하지만 올해 마포문화원측은 예년과 달리 홍성군에 8개 업체들을 추천받아 심사기준에 통과한 업체 4곳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마침 홍성군이 이 방침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명확한 선정기준 없이 ‘생산자연합회’의 추첨으로 올라온 8개 업체들 외에 4개 업체들을 추가해 모두 12개 업체들을 축제에 접수시키면서 사달이 벌어진 것이다.

(사)토굴새우젓생산자연합회 장경희 총무는 “홍성군 측이 이런 업체들을 원칙 없이 다 받아주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원래 ‘생산자연합회에서 제명, 자진 탈퇴한 업체들이 만든 ‘토굴보존회’ 3명은 이미 1회 이상 참여했던 업체들이기에 추천업체대상에서 제외해야 마땅하고, 광천읍 상인회 회원들에게 사전 연락 없이 신청했던 상인회 측 1명 역시 같은 이유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재에 나선 군은 결국 이날 새우젓 상인 단체 3곳에 공문을 보내 관련단체들이 다 모인 가운데 광천읍 주민자치센터 회의실에서 재추첨하기로하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군 농수산과 이병철 과장은 “기존에 접수한 업체들의 경우 접수 당시 확정이 아닌 보류상태로 접수한 것이므로 먼저 것은 없던 것으로 하고 새우젓 상인 단체들이 모여 재추첨한 업체들을 다시받기로 했다”고 재추첨 재신청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공문을 받은 ‘생산자연합회’외 나머지 두 단체가 재추첨 자리에 참석하지 않았고, 향후 이들 단체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또다시 논란이 발생할 여지를 남겼다는 점에서 군의 원칙 없는 행정에 대한 비난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지켜본 광천읍주민자치위원회 장순화 위원장은 “오늘 재추첨한 것을 최종 결과로 삼고 원칙을 지켜나가야 또 다른 분란이 없을 것”이라며 군이 중심을 잡고 명확한 원칙과 기준을 지켜나갈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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