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별 농장, 강소농들이 모여 만든 특설시장… 홍성큐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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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별 농장, 강소농들이 모여 만든 특설시장… 홍성큐팜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6.30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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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5일까지 4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 개장
오전에 수확한 신선한 작물로 소비자들을 만나는 홍성군의 강소농들.

홍성군내 강소농들이 모여 ‘홍성큐팜’이란 특설시장을 열어 매주 수요일에 소비자들을 직접만나고 있다.

별의별 농장들이 각자 생산한 작물, 상품들을 가지고 ‘홍성큐팜’이라는 이색적인 시장을 열고 있어 화제다. 관심있는 주민들은 충남도서관 앞 대로 맞은편 공터에서 지난 1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4주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에 시장을 방문하면 다양한 먹거리와 신선한 작물들을 착한가격에 만날 수 있다.

홍성큐팜은 홍성군농업기술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기교육과정인 ‘강소농교육’ 과정의 일부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것으로 마케팅 교육 취지로 작년부터 매년 두 차례 열리는 일종의 특설시장인 셈이다.

홍성군농업기술센터 교육경영팀 최원주 지방농촌지도사는 특설시장의 취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현재 기술센터에서는 강소농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작지만 강한 농부들이죠. 30여 농가가 참여중인데 이 중 자기 상품을 팔고 싶은 16개 농가들이 지원해서 연 시장이 홍성큐팜입니다. 작년부터 시작했습니다. 농가들이 직접 소비자들을 만나 상품 구매방법 등 자기농장을 홍보하고, 소비자들의 인터넷 주문을 통해 농가 소득을 도모할 수 있는 것이죠.”

작년엔 충남도서관 옆 공터에서 했는데 날이 너무 더워 올해는 장소를 아파트단지 인근으로 옮겼다. 주민들이 쉽게 찾아올 수 있고 편안하게 장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또 퇴근 하시는 분들도 상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개장 시간도 오후 4시부터 저녁 9시까지 넉넉하게 잡았다.

최 농촌지도사는 퇴근하고 오는 주민들이 많을 것 같다며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해 놓았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홍성큐팜을 알릴 목적으로 시장을 찾는 분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 장바구니, 앞치마, 볼펜, 이엠(미생물을 활용한 비료) 등을 무료로 나눠드리고 있습니다. ‘홍성큐팜’이라는 카카오플러스가 있는데, 플러스 친구를 맺거나, 이 곳에 오셔서 상품을 구매하시면 준비한 홍보상품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직거래가 활성화되길 바랍니다.”

일년에 두 번 이같은 시장을 열기로 한 기술센터는 국화축제가 열리는 9월 경에 한 번 더 시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시장에서 접하는 상품들 중 농작물의 경우 농가들이 오전에 직접 밭에서 수확한 작물이다보니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신선한 상품을 만날 수 있고, 생산자와 소비자 간에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으니 가격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리고 시장규모가 크지 않아 짧은 시간에 다양한 상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등 여러 이점들이 있다.

‘홍성큐팜’을 연 농가들은 규모가 크지 않다보니 자기 홍보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작지만 강한 농부들을 의미한다며 ‘강소농’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는 농가들 입장에서는 강해도 작다는 한계를 소비자와의 직거래를 통해 극복할 수도 있다. 작은 농가들이 함께 ‘홍성큐팜’이라는 시장브랜드를 소비자들에게 알리고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을 꾀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곳을 찾는 소비자들이 만날 수 있는 상품들은 실로 다양하다. 버섯, 사과, 귀농한지 약 5개월 정도 된 분이 만든 다양한 누룽지, 꽃차, 30년 이상 유기농으로 재배해 온 분이 수확한 각종 채소들, 누에 상품, 떡, 귀농한 청년농부가 만든 고추장, 감자, 고구마, 죽순, 각종 쌈채류, 복숭아, 체리, 꽈리고추, 순수 쌀로만 만든 빵, 다육 등의 다양한 상품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스토리 플러스 친구를 맺거나 상품 구매를 하면 농업기술센터가 제공하는 상품도 받을 수 있는다는 것, 잊지말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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