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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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 움직임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07.25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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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산면에 대규모 폐기물처리장 들어설 조짐 보여

환경·주민건강 피해될까… 커지는 주민들 우려
대규모 폐기물처리장 설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군 곳곳에 걸려있다.

대규모 일반사업장폐기물처리장(매립장 및 소각장) 시설이 갈산면 오두리에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주민들이 환경오염과 주민건강 피해 등의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22일 군 관계자에 문의한 결과 현재 KC환경개발(주)이 갈산면 오두리 오두마을 일원 6만여 평에 달하는 대상지에 일반사업장폐기물처리장을 설치하기 위한 목적으로 환경영향평가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자의 이같은 움직임에 갈산면 주민 A씨는 “KC환경개발(주)은 지난해 12월 폐기물 매립장 및 소각장 설치를 위한 행정절차를 한차례 진행했다가 지난 1월 자체 취하한 적이 있고, 지난 2월에 다시 환경영향평가준비서를 접수하고 현재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보면, 사업자의 폐기물처리장 사업 강행 의지가 분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설 경우 “폐기물 소각으로 인한 대기오염과 그로 인한 주민 건강 피해가 예상되고, 폐기물 야적으로 발생될 침출수로 오염된 물이 농지와 천수만 등으로 흘러들어 농작물과 어족자원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사업자는 진행중인 환경영향평가 초안 작성을 위한 현지조사와 본안작성을 마치면 군을 통해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동의 절차를 밟는다. 그런 다음 사업자가 사업승인을 요청하면 군은 개별법에 따른 절차를 거쳐 승인할지 말지를 결정하게 된다.

한편, 사업자인 KC환경개발(주)에 처리장 설치와 관련한 문의를 하자 “홍성쪽 사업내용은 화성에서는 그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대신 대행업체 직원과 통화할 수 있었는데, 해당직원은 “마을에서 협조를 해주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라고만 말하고 사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질문엔 대답을 피했다.

오두리 오두마을 주민들은 지난 2월 ‘갈산면대책반대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분진과 침전수 마시고 살수 없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홍성군 곳곳에 내걸며 홍성군에 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 공론화에 나선 상황이다.

대책위에 따르면 “사업자를 대신하여 환경영향평가를 준비 중인 대행기업 직원들의 현장출입을 주민들이 막는 과정에서 몇 차례 물리적인 충돌도 발생됐다”며 폐기물처리장으로 환경과 주민건강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향후 사업자의 사업진행 정도에 따라 군민들의 협조를 구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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