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신문 지령 600호, 홍주의 역사다
상태바
홍주신문 지령 600호, 홍주의 역사다
  • 홍주일보
  • 승인 2019.08.08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주신문이 2019년 8월 8일자로 지령 600호를 맞았다. 지령 600호가 뭐 그리 대단하냐고 하겠지만 2009년 6월 16일 창간호를 발행한 이래 만 10년 2개월 만에 지령 600호를 내기 위해서는 정기휴간인 설과 추석명절 등을 제외하고는 매주 빠짐없이 발간해야 가능하다. 즉, 창간호 발행 이후 지금까지 정기 휴간을 제외하고는 한 호도 결호 없이 발행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구나 최초의 지역신문 발행지역에서 20여년을 뛰어 넘은 일이기에 더 큰 의미가 있다. 홍성지역에서는 ‘홍주신문 창간’ 이전에 이미 10여개의 지역신문이 창간과 폐간을 거듭했다. 따라서 ‘홍주신문’은 ‘주간홍성’ 창간 20년 이후 후발주자로 창간, 지령 600호 발행은 홍성언론사에 한 획을 긋는 가치 있는 일이며, 그만큼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최초의 지역신문으로 알려진 ‘주간홍성’이 지난 1988년 12월 창간됐다. ‘주간홍성’은 8년 후 지금의 ‘홍성신문’으로 제호가 바뀌었지만 당시 전국의 기초 지방자치단체인 시·군·구 단위에서 발행한 최초의 지역신문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전국 최초로 지역신문을 발행한 곳이 홍성군’임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1988년 ‘주간홍성’ 창간에 앞서 지역신문 창간의 계기가 된 것은 바로 ‘홍동소식’이었다. 1985년 5월 홍성군 홍동면의 시골문화사에서 발행하기 시작한 ‘홍동소식’을 최초의 지역신문으로 보는 까닭이다. ‘홍동소식’은 네 쪽짜리 지면에 동네뉴스를 실어온 향토신문으로 지역언론의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당국이 언론기본법 등록절차를 문제 삼아 1986년 12월 20일자 제호에 검정색 테두리를 굵게 두르고 고별호를 발행하며 강제 폐간됐다. 이보다 앞서 1985년 4월부터 ‘홍주소식’지가 군정홍보지 성격으로 홍성문화원에서 발간했다. 1987년 5월호부터는 홍주문학회 회원들이 편집위원으로 참여해 발간했던 ‘홍주소식(洪州消息)’지를 최초의 지역신문으로 보는 언론학자도 있다. ‘홍주소식’은 정부당국의 언론탄압에 맞서 지역주민들 스스로 지역언론의 활성화 차원에서 향토사 등 지역소식을 전했다. 주민들 스스로 민주화 열망을 수용, 비판언론으로 출발하면서 지역언론 매체의 구실을 한 사례로 꼽힌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홍주신문 지령 600호는 바로 홍주의 역사다.

지방자치시대, 지역의 정서와 뉴스를 신뢰와 정직으로 공명정대하게 전해줄 지역신문의 의무와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여론을 반듯하고 정직하게 전하기 위해 매진하는 일이 홍주신문의 본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