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제철 맞은 대하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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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제철 맞은 대하 맛보세요”
  • 최선경 논설위원
  • 승인 2019.08.3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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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운 대하축제추진위원장

선경C가 만난사람<18>

판매가격 공시해 혼란과 불편함 최소
가수 ‘거미’ 공연, 관광객 문의 폭주 


서해안 가을 대표 먹거리 대하! 전국 어느 곳 누구에게 물어봐도 ‘대하’하면 홍성의 남당리를 떠올린다. 한 번이라도 남당리를 찾아 대하의 맛을 본 사람이라면 그 담백한 맛과 구수한 향을 잊지 못해서 일 것이다.

지난 24일 ‘제24회 홍성 남당항 대하축제’가 개막했다. 이번 대하축제를 책임지고 있는 정상운(남당어촌계장. 62·사진) 추진위원장을 뜨거운 현장에서 만났다.

Q.올해는 예년과 다른 특징이 있나?
올해부터는 어촌계에서 축제를 주관한다. 앞으로 4년간 추진위원장을 맡게 된 셈이다. 우선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이다. 축제 기간 대하 판매가격을 공시해 관광객들에게 신뢰감을 준다. 다음으로는 축제다운 축제를 만들 것이다.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즐길거리, 볼거리, 체험거리를 충분히 마련했다. 다음 달 15일까지 살아있는 대하를 맨손으로 잡아보는 맨손 대하잡기 체험을 비롯해 새우요리 경연대회, 갯벌 체험, 농악경연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9월 28일 가수 ‘거미’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Q.개막식은 무사히 마쳤나?
지난주 개막식에 6천명 이상이 찾아왔다. 일요일에도 5천명 이상이 온 것으로 파악된다. 홍보를 많이 한 덕분이다. 예년과 달리 83개의 인터넷방송, 유튜브,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까지 올해엔 SNS를 적극 활용했다.

Q.올해 대하 가격은 어떤가?
식당에서 먹을 땐 1Kg에 4만원, 사가지고 갈 땐 3만원을 받는다. 지난해에 비하면 1만원 정도 저렴한 편이다. 처음엔 상인들이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나 관광객들이 싸다는 인식을 갖게 되면서 지난 주말에 식당마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그 불만이 사라졌다.

Q.서부농협 조합장 출신 경험이 축제 추진에 도움이 되나?
물론이다. 상인들과 관광객들이 원하는 것을 동시에 읽을 수 있다. 축산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다양한 유통업자들과 관계를 맺어왔는데 이번에 그 덕을 톡톡히 봤다. 유통업자들을 설득해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을 받게 됐다. 투명한 축제 운영도 자신 있다.

Q.축제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신경 쓴 것은?
과거 민원들을 살펴봤다.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지 않도록 가격을 공시했으며, 교통체증 문제는 축제장 입구를 주말에만 일방통행으로 해서 해소했다. 음식뿐만 아니라 축제의 질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무대운영을 짜임새 있게 진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광천맛김과 전통토굴새우젓을 축제운영비용으로 구입하여 경품으로 제공하면서 홍성군의 특산품을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Q.축제 비용은 어떻게 마련하나?
축제 운영 비용은 약 2억원이다. 홍성군에서 35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고 나머지는 상인들의 협조와 기타 찬조금 등으로 마련한다. 사실 해수부로부터 받던 4000만원 보조금이 없어져 부담이 크다. 그래도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협조해 이미 1억원 이상 축제 기금이 모였고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Q.이번 축제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효과는?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다음달 15일까지 대하축제를 하고 계속 이어서 11월 3일까지 70일 동안 먹거리축제를 하게 되면 약 200억 정도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다. 축제기간에 하루 고용인원이 300명으로 일당 8만원을 70일로 계산하면 21억 정도가 인건비로 나간다. 대단한 시장이다.
홍성군에서 남당리를 홀대하지 않았으면 한다. 인천이 연안부두로, 보령이 대천어항으로 성공하지 않았나?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남당리 관광지 개발계획이 필요하다.

Q.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한 마디
남당항 대하축제는 이미 전국 축제가 됐지만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누구나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전국의 미식가들이 찾아오는 축제로 바꿀 것이다. 남당리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달라.

이번 주말, 남당항의 아름다운 낙조와 함께 제철을 맞아 통통하게 살이 오른 대하를 맛보며 축제를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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