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돼지열병 확산에 ‘초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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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 돼지열병 확산에 ‘초긴장’
  • 윤신영 기자
  • 승인 2019.09.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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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시설 확대운영… 관련 축제 등 취소해

군과 양돈업계, 철저한 방역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

지난 23일 경기도 김포 소재 양돈 농가에 이어 24일 파주시 소재 양돈 농가와 인천 강화 소재 농가에서도 연이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됐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24일 12시부터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고 기존에 경기 북부 6개 시·군으로 지정한 중점관리지역을 경기도·강원도·인천으로 확대했다. 또 새롭게 지정한 중점 관리지역을 4대 권역 및 방역관리를 강화했다.

홍성군(군수 김석환) 역시 일제 방역 조치와 함께 각종 축제·행사를 취소하며 특단의 예방조치를 취했다.

군은 지난 23일 도축장, 사료공장 및 하차장 등 축산 관련 시설에 대한 일제 소독을 진행했다. 지난 주말 비바람을 동반했던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기존에 뿌려두었던 생석회와 소독 약품 등이 비바람에 쓸려나간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같은 날 군은 생석회 3000포와 소독 약품 3420kg 등을 관내 양돈농가에 공급해 공동방제단 8개 반을 통해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각 읍·면에 배치한 소독차량도 총 동원해 양돈농가 주변 도로까지 꼼꼼한 소독에 나섰다.

군은 기존 홍주종합경기장과 광천 가축시장 2개소에서 운영하던 거점소독시설도 지난 24일부터 광천생활체육공원까지 운영해 총 3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은하면에도 통제초소 2개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 관련행사 취소·모임 자제 등의 권고에 따라 오는 11월 개최 예정됐던 ‘2019 홍성한우 바비큐 페스티벌’과 ‘한돈인의 날’ 행사 등 축산관련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지역별로 개최되는 소규모 축제·체육대회에도 축산 농가가 참석하지 않도록 지도·홍보에 철저하도록 당부했다.

김 군수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돼지 사육두수를 보유한 홍성군이 방역에 뚫린다면 양돈 업계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발생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군에서도 행정력을 집중해 24시간 운영되는 방역대책본부를 통해 방역 활동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철저한 방역이 최선이다”
김동진 한돈협회홍성지부장

지난 17일 경기도 파주의 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첫 번째로 확진된 이후, 전국의 양돈 농가가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충남도는 전국 제일의 축산 지역이고 그중에서도 홍성군은 돼지 55만 두를 기르는 양돈 밀집 지역이다.

이번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과 관련해 (사)대한한돈협회 김동진 홍성지부장<사진>은 “농산물시장에서 돼지가 차지하는 규모가 전체적으로 따지면 20조 원이고, 원료 시장도 7조원이 넘는다”며 “규모로만 비교했을 때 쌀 산업(10조 원)과 비교가 힘들 정도로 거대한 산업”이라고 설명하며 양돈 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지부장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그나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구제역보다는 질병전파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구제역과 달리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백신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고 한 번 걸리면 3년간 재입식(돼지를 새로 키우기 위해 농장에 들이는 것)이 불가한 것이 가장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와 군이 총력을 다해 방역에 힘쓰고 있고, 양돈 농가 역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며 철저한 차단 방역만이 이번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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