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만나도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홍주기타랑’
상태바
언제 만나도 의지가 되고 힘이 되는 ‘홍주기타랑’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0.06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환영

기타 초보자들을 위한 레슨반 운영
지난달 29일 ‘홍성역사인물축제’ 주무대에 올라 공연중인 ‘홍주기타랑’ 동아리 회원들.

“동아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홍성의 기타 동아리 ‘홍주기타랑’ 정찬면 회장의 말이다. 현재 23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는 ‘홍주기타랑’은 지난 2011년에 시작됐다. 당시 평생교육센터에서 기타를 배웠던 이들이 친목을 도모하자는 취지에서 소규모 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이 현재의 동아리를 탄생 시킨 배경이다.

홍주기타랑은 정관을 갖추고 있다. 매월 한 차례 정기회의를 한다. 그리고 매주 2회 모임을 갖는다. 화요일엔 폴리텍 대학 강의실에서 발표회를 한다. 자신이 준비한 것을 한 주에 두 명내지 세 명 혹은 팀별로 개별 연습한 곡들을 회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인데 이게 정기 모임이라 할 수 있다. 발표회 연주 영상들은 인터넷 다음카페에 올리고 뭇 사람들과 공유한다. 일요일엔 회원들마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목적으로 유능한 기타 전문 강사를 초빙해 레슨을 받는다. 홍성문화원을 통해 생활문화동아리 지원 사업에 선정된 덕분이다.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다. 다만 누군가 회원이 되고자하면 기존회원들의 동의도 얻어야하고 가벼운 오디션도 봐야한다.

정 회장은 “기타는 기본실력 정도 있는 분들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고, 굳이 기타가 아니어도 같이 합주할 수 있는 분들도 가능하다. 가령 하모니카나 키보드 연주자도 같이 어울릴 수 있다. 악기를 다룰 줄 몰라도 보컬로 즐기고 싶은 분들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함께하고 싶은 이들은 사실상 누구나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홍주기타랑은 기타 초보자들을 위한 레슨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매주 월요일 7시부터 두시간 정도 연습실에서 운영한다. 기존 회원 중 한 분이 재능기부 형태로 레슨을 해주고 있고 현재 5명이 배우고 있다. 인원제한은 없다. 정식 회원이 되려면 월회비 3만원을 내야하나 초보자 레슨반은 무료다.

홍성군민이면 ‘홍주기타랑’을 어디선가 조우했을 가능성이 높다. 왕성한 공연활동 때문이다. 매년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금요일 홍성역 광장앞 야외공연을 한다. 이 공연엔 80퍼센트이상의 회원들 참여한다. 지나가는 승객들과 주민들이 즐거워하는 시간이다.

버스킹하는 회원들도 있다. 속동 전망대나 구항 빨간장터는 거의 매주 가는 팀도 있다고 한다. 예산의 출렁다리도 회원들의 버스킹 장소 중 하나다. 시간되는 회원들이 돌아가며 버스킹 공연에 나선다. 이외에 홍성전통시장 공연, 수덕요양병원, 결성 정신병원 공연 등도 주무대다. ‘홍성역사인물축제’ 무대공연에도 참여한다.

기타의 매력에 대해 물었더니 정 회장은 “쉽지 않은 악기다”라고 주저없이 대답한다. “1~2년 연습해서 무대에 올라갈 수 있는 악기는 아니다. 그러나 꾸준히 연습해서 안될 것 같은 연주가 될 때의 성취감이 좋다”며 혼자 무료하게 있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같이 노래도 불러보는 재미를 함께 할 수 있기를 권한다.

홍주기타랑에 모인 이들은 농부, 자영업자, 공무원, 가정주부, 부동산업 등 직업도 다르고, 나이도 40대에서 60대 후반까지 남녀노소 다양하다. 정 회장은 “이런 다양한 회원들이 언제 봐도 의지가 된다”며 “악기 하나를 수단으로 이렇게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다는게 너무 좋다”며 동아리를 소개했다.

정 회장의 말대로 기타가 아니어도 함께할 수 있는 ‘홍주기타랑’에 관심있는 분들은 카페지기이자 홍보팀장인 박형철 씨(010-5438-3529)에게 문의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