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내장학회’ 제40회 장학금 수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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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내장학회’ 제40회 장학금 수여식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0.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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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회 걸쳐 1579명에게 장학금 6억1480만 원

장학생들, 나중에 성공해 빌려주는 사람 돼야
지난 7일 광천 현대예식장에서 너른내장학회 편기범 이사장이 심사를 거쳐 선발된 홍성군의 초‧중‧고 학생 60명에게 장학증서와 장학금을 수여하고 있다.

너른내장학회(이사장 편기범)는 지난 7일 광천읍 현대예식장에서 ‘2019년 장학금 수여식’을 갖고 관내 60명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총 444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홍성교육지원청 주도연 교육장, 신주철 광천읍장, (주)홍주일보사 한관우 대표, 홍주지명찾기운동본부 오석범 본부장, 광천읍주민자치위원 장순화 위원장, 관내 각급학교 교장 등 내빈과 장학생 및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여식이 진행됐다.

편기범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 1년간 열심히 일해서 번 돈으로 장학금을 마련했다”며 “41년 전 내 나이 34세 때 조그맣게 시작한 장학금 전달을 올해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급할 수 있게 돼 몹시 기쁘다”며 “내게는 1년 중 가장 행복한 날이 오늘이다”라고 말했다. 편 이사장은 “1979년 광동초교에서 시작해 오늘까지 40차례 장학금 수여식을 하며 매번 되풀이하는 말이지만 오늘 지급한 장학금은 여러분에게 잠시 빌려주는 작은 돈”이라고 강조한 후 “나중에 반드시 성공해 이자를 붙여서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사람이 되기 바란다”는 말도 했다.

또 편 이사장은 이날 지급한 4440만원의 장학금 중 200만원은 장학회 이사로 같이 활동하는 부인 이정애 여사가 대학시절 고향인 함경남도 이원군민회에서 장학금을 받았던 것을 계기로 이원군장학회를 통해 아내로부터 기부받은 돈이라며 12차례에 걸쳐 부부가 빚을 갚고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진 축하를 통해 주도연 교육장과 김석환 홍성군수를 대신해 신주철 광천읍장이 장학생들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편 이사장 내외가 출석하는 용인수지갈릴리감리교회의 하헌선 담임목사의 축도로 수여식을 마친 후 참석자들에게 풍성한 만찬이 제공됐으며, 이번에 선정된 장학생들에게는 각각 초등학생 30만원, 중학생 50만원, 고교생 70만원씩 지급됐다.

너른내장학회는 지난 1979년 편기범 이사장이 모교인 광동초교에 장학금을 지급한 것이 효시가 됐다. 그 후 뜻을 같이 하는 인사들과 2000년 11월 ‘너른내장학회’를 설립했다. ‘너른내’는 광천(廣川)의 순수한 우리말로 힘차게 뻗어나간다는 뜻도 있다. 어려운 가운데서도 꿋꿋하고 건강한 정신으로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비전과 용기를 주고 나아가 이 정신이 사방으로 힘차게 뻗어나가기를 바란다고 설립취지문에서 밝히고 있다.

한편, 편 이사장은 광천중학교 총동창회장을 역임했으며, 웅변인으로서 대통령상을 3회 수상했으며 현재 국제웅변학회 회장, 파위스피치·리더십센터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사 말미 편 이사장은 올해 장학회 이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이사회를 통해 밝혔고 내년부터는 친동생인 편사범 현 이사가 직을 이어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편 이사장이 1979년부터 시작한 장학사업으로 쾌척한 장학금 총액은 6억1480만원이며 그동안 1579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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