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이전 신도시, 고대인의 삶의 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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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이전 신도시, 고대인의 삶의 터전
  • 김동훈 기자
  • 승인 2009.06.2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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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형동검, 원형점토대토기 등 출토…현재 유구 494기 나와
▲ 도청이전 예정지에서 확인된 초기철기시대 토광묘.

▲ 토광묘에서 출토된 세형동검.

▲ 토광묘에서 출토된 초기철기시대를 대표하는 흑색마연토기(왼쪽 3점)와 원형점토대토기.

충남도청이전 신도시 예정지인 홍성군 홍북면 신경리 일대에서 철기시대의 세형동검, 원형점토대토기 등 다수의 유물이 확인됐다. 

이번 발굴․조사를 맡고 있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원장 변평섭)은 지난 18일 도청이전 예정지 내 2-4지점 중 Ⅰ-2 및 Ⅱ구역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 결과, 신석기 시대부터 고려․조선시대에 이르는 각종 주거지와 무덤 등 285기의 유구(遺構)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Ⅰ-1구역에서는 209기의 유구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세형동검은 125호 토광묘라고 명명한 초기철기시대 무덤에서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출토되었고, 9, 24, 45, 125호 토광묘에서는 초기철기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인 원형점토대토기(圓形粘土帶土器) 5점과 흑색마연토기(黑色磨硏土器) 2점이 출토되었다. 

이밖에 조선시대 주거지 구조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읍내리식 주거지가 거의 완전한 상태로 다수 발굴됐다. 

발굴․조사 담당자인 이종수 문화재 조사1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선사시대로부터 이 지역이 수천년 동안 인간생활의 터전으로 꾸준하게 영위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형점토대토기는 발굴조사지역인 홍성군과 예산군, 그리고 그 주변지역을 통틀어 아직까지 출토된 바 없으며, 세형동검 역시 예산 동서리유적과 당진 소소리유적을 제외하고는 출토된 적이 없는 아주 귀중한 자료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초기철기시대의 토광묘와 원형점토대토기의 경우, 각 유구마다 형식적인 변화양상이 있어 초기철시대의 편년 및 구조 연구에 아주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글=김동훈 기자
사진 제공=충남역사문화연구원

홍주신문 제79호(2009년 6월2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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