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활성화로 녹색도시 홍성을 꿈꾸다
상태바
자전거 활성화로 녹색도시 홍성을 꿈꾸다
  • 이종화(홍성군의회 의원)
  • 승인 2009.06.26 15: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광천 자전거도로.

지금 전 세계는 지구를 위협하고 있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여, 저탄소 도시를 만들기 위해 친환경기술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에 관한 각종 회의나 연구하는 모임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 가스는 심각한 지구 온난화를 야기 시켜 빙하가 녹고 홍수가 나는 등 기후변화가 생기게 하고 있다. 이러한 재난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고, 탄소배출이 많은 자동차이용을 줄이고, 일회용 용기사용과 세제 사용을 억제하는 등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야 한다. 한국은 1999년 이래 10년간 CO2 농도 측정 결과 화석연료 사용이 미국과 일본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한다. 이제 우리도 후손들에게 물려줄 지구의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때다. 

우리가 먹고 마시고 배설하며 차로 이동하는 것만 해도 한 달에 1080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고 한다. 이 탄소량은 4000여 그루의 잣나무를 심어야 할 정도의 양이라고 한다. 이런 엄청난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데도 사람들은 자기에게 직접적인 책임이 없다고 생각한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으며, 이러한 모든 문제가 바로 나의 문제라고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미 선진국에서는 탄소제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빗물을 재활용하고, 화석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해서 전기를 만들고, 바이오 연료사용을 확대하고, 전기자동차 이용, 자전거 수송 분담율 높이기 등 이산화탄소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 서울 중랑천변으로 잘 조성된 자전거도로.

저탄소 녹색도시 홍성을 만들자

이와 같은 탄소발생을 줄이기 위한 일들 중에서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생활 습관을 바꿔 에너지를 절약하는 일과 자전거타기를 생활화 하여 수송 분담률을 높이는 일이 있다. 홍성군의 도심에 1일 1만 명이 자동차로 5Km의 이동을 했을 때 8850Kg의 탄소가 배출 된다. 하지만 1Km의 거리를 자동차 대신 자전거나 도보로 이동 했을 때 177g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한 사람당 36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이기도 할 정도로 환경문제 뿐 아니라 도시의 탄소발생을 줄여서 건강증진과, 교통정체와 자동차주차 난 해소, 에너지 절약 등 일석 몇 조의 효과가 있어 필자는 오래전부터 자전거활용에 관심을 갖고 있다가 󰡐홍성군 자전거 활성화를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미래의 홍성이 녹색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길 꿈꾸며 의정활동을 해오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녹색 저탄소운동의 하나로 지난해부터 행정안전부를 통해 전국에 자전거도로 조성사업 시범지역으로 16개 시․도 21곳을 선정해 올해 240억 원을 들여 60㎞의 자전거 길을 시범조성 하기로 하였다. 행정안전부는 내년에도 생활형 노선을 중심으로 자전거 도로 사업을 추진하고, 자전거 환승시설 설치와 전국 어디서나 공용 자전거를 이용하는 󰡐U-Bike 시스템󰡑 도입 등의 사업도 벌일 계획이라고 한다. 이 사업은 2018년까지 모두 1조 2400여 억 원을 투입해 전국을 잇는 3114㎞의 자전거 길과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도심 내 생활형 노선을 연계하는 전국 자전거도로 네트워크 구축사업이다. 하지만 필자는 무엇보다도 도심지내 교통문제와 주차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자가용 이용을 줄일 수 있는 지역의 철도, 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에 연계된 자전거도로를 확충하고 자전거 주차시설과 무료대여 자전거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 일본 도쿄의 한 전철역에 마련된 자전거 보관소.

에너지 절약과 자전거타기 생활화

덴마크를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의 도시 중심지는 자전거의 천국이다. 도심지내에서 보행자를 위한 인도만큼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고, 차도를 다이어트 하여 자동차 보다 자전거 이용이 더 편리하게 만들어져 있다. 국내의 도시들도 자전거 활용을 높이기 위한 도시로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한강변과 성내천변의 자전거 도로는 정말 모범적으로 만들었으며, 대전의 갑천변, 경북 상주의 천변 그리고 전남 광양 시내 자전거도로는 주민이 이용하기에 편리 하게 만들어져 있다. 서울 지하철의 역마다 설치된 자전거 주차장과 성북구의 자전거보관소, 영등포구청 자전거 주차타워, 의정부시의 자전거 주차빌딩 등의 시설은 자전거를 타고 싶게 만들어져 있다. 코레일은 산악자전거 동호인을 위해 성북역과 동두천역을 운행하는 자전거테마 전용 전철을 운행하고, 전국의 다른 지방자치단체나 자전거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자전거 전용열차를 운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우리군의 오서산에서 산악자전거 대회를 개최한다면 자전거 전용열차를 운행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전남 광양제철소는 2012년까지 8800대의 출․퇴근차 󰡐제로󰡑 목표로 자전거 출․퇴근을 유도하기 위해 회사 내 샤워시설을 설치하고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등 자전거 생활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처럼 자전거는 이제 많은 동호인이 있고, 우리 생활과 환경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으로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이제 우리 군에서도 자전거를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인프라를 갖추어야 하며, 아니면 기존 자동차도로를 다이어트해서라도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야 한다. 자전거 보관시설이나 대여시설을 갖추어 대중교통과 연계되도록 하고 또한 자전거로 출․퇴근 하는 회사나 단체에 일정부분의 관련시설 설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또한 홍성읍의 도심으로 들어오는 동서남북 방향의 외곽지역에 타고 온 자동차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과 자전거를 빌려 탈 수 있는 자전거 대여소가 필요할 것이다. 대여소에는 군민이나 홍성군을 방문한 관광객과 손님이 신분증만 있으면 무료로 빌려 탈 수 있는 군민자전거를 구입해서 설치해 놓고 노인 일거리 창출사업으로 노인회에서 운영 할 수 있도록 하면 군민과 홍성을 찾는 외지인이 편리 하게 사용하여 건강은 물론이고 도심내의 교통, 주차, 환경, 에너지절약 등 저탄소 녹색도시 홍성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여 녹색도시 홍성을 만들 수 있는 조례는 제정했지만 사업에 대한 계획과 집행은 담당자나 군수의 마인드와 의지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홍주신문 제79호(2009년 6월26일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