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10명 중 9명, '교사 성비 불균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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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 10명 중 9명, '교사 성비 불균형' 심각
  • 이종순 기자
  • 승인 2009.07.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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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감 성비 불균형 조정 권한, 89.3% 찬성
교원 10명 중 9명은 교사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학생교육 및 생활지도, 업무처리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학생의 성 역할 정체성 확립에 지장을 주고 있다(90.4%)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교원 10명 중 8명 이상은 한쪽 성비가 최대 70%를 초과하지 않도록, 시․도교육감이 신규교사 임용 시 성비 불균형을 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것에 찬성하고 있는 것(89.3%)으로 조사됐다. 

특히, 여자교원의 경우에도, 응답자(116명) 10명 중 7명 이상이 교사 성비 불균형으로 인해 학생교육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73.3%), 시 ․ 도교육감이 교사 성비 불균형에 대해 조정 권한을 가지는 것을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77.6%).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007년 5월 한국교총이 조사한 교사 성비 불균형 설문 결과에 비해 찬성 비율이 매우 상승한 것. 

지난 2007년 조사에서는 여교원의 교직임용 비율을 70%로 제한하려는 방안에 대해 교원의 62.8%가 찬성한다고 응답했고(반대 30.0%), 여교원의 찬성 응답은 46.7%로 반대 응답 45.0%와 비슷하게 조사된 바 있다. 

한편, 교대 신입생 선발에서 남학생을 일정 비율 할당하고 있어, 인위적인 성비 조절은 남학생에 대한 이중혜택이며 평등권 침해라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24.4%에 머물렀다. 이중 여교원의 경우에는 44.0%가 이중혜택이며 평등권 침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남교원의 19.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교사 성비 불균형 문제의 바람직한 해결 방안에 대해서는 교원의 48.8%가 양성평등채용제(남교사 할당제) 등 인위적인 성비 조절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다음으로 남학생이 교직에 매력을 느끼고 교직에 진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인책이 우선 마련되어야 한다는 응답이 46.8%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월 2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가 󰡐초 ․중등학교 교사의 성비 불균형 개선 방안󰡑 등을 교과부에 건의키로 한 데 대해, 한국교총이 전국 교원들의 인식을 조사키 위해 실시됐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전국의 교원 549명이 응답했고, 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한국교총은 이번 결과에서 보듯 현장교원 대다수가 교사 성비 불균형에 대해 문제 인식을 가지고 있고, 일반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는 점에서, 앞으로 현장교원 및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교육계의 오랜 과제인 교사 성비 불균형 문제를 해결키 위한 다각적인 정책적 대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홍주신문 제81호(2009년 7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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