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소방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주의 당부
지난 27일 오후 4시 반쯤 갈산면 가곡리 사방댐에서 물놀이를 하던 박 모(17․고1)군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박 군은 이날 학교 친구 8명과 함께 사방댐(수심 4m 폭 20m)안으로 수영을 하기 위해 들어간 후 나오지 못하고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홍성소방서(서장 최경식)는 예년보다 11일정도 빠르게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고 7월 하순부터는 각급 학교가 일제히 방학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됨에 따라 지역주민들에게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발생한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 현황을 분석해 본 결과 대부분의 사고가 방학과 휴가철인 7월 하순 ~ 8월 중순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사고발생 원인으로는 안전수칙불이행이 206명(46.2%), 수영미숙이 102명(22.9%), 음주수영이 57명(12.8%)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이를 장소별로 분석해 보면 하천(강)에서 발생한 사고자가 238명(53.4%)으로 가장 많았고, 해수욕장 69명(19.2%), 바닷가 52명(14.4%)으로 나타났고, 연령별로는 10대 이하가 153명(34.3%), 20~30대가 148명(33.2%)으로 나타나 대부분의 물놀이 안전사고가 젊은 층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일별로는 전체사고의 45.1%가 주말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기간별로는 휴가 절정기인 7월27일 ~ 8월15일까지 20일 동안 발생한 사고가 전체 사고의 57.8%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각은 14시 ~ 18시 사이로 밝혀져 점심식사 후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오후 시간대에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소방서는 밝혔다.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입수 전 충분한 준비운동을 실시하고, 수영 중 몸에 소름이 돋거나 피부가 당겨질 때에는 근육 경련의 전조이므로 반드시 물 밖으로 나와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한, 수영 중 껌을 씹거나 음식물을 입에 넣는 것은 기도폐쇄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어린이들의 경우 얕은 물이라고 방심하고 방치해선 안 되고, 특히 보행기처럼 다리를 끼우는 방식의 고무튜브는 안전사고의 위험이 매우 크므로 반드시 보호자의 동참 하에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활동반경이 넓어지는 만 6~9세 이하 어린이들은 수시로 보호자의 통제권을 벗어나려는 경향을 보이므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
박영배 방호구조과장은 "매년 여름휴가철 마다 물놀이 안전사고로 인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즐거운 여름 휴가철을 보낼 수 있도록 물놀이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홍주신문 제84호(2009년 7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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