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7개 대학, 입학사정관제 설명회 열어

지난 7일, 충청지역 7개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공동 설명회가 관내 고교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홍성문화원에서 실시되었다. 2010학년도 신입생 모집부터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배재대, 한밭대, 건양대, 공주대, 순천향대, 건국대 충주캠퍼스, 충주대 등 충청지역 7개대학이 마련한 이번 설명회에는 입학사정관들을 포함, 관내 고교교사 등 30여명이 참석, 참가 대학들은 입학사정관제와 기존 입시의 차별성을 강조하는데 주력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입학업무만 담당하는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채용하여 신입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이에 입학사정관은 학생부 등 계량적인 성적뿐 아니라 개인 환경, 특기, 대인관계, 논리력, 창의력 등 잠재력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합격 여부를 가리는 새로운 입시제도이다.
배정수 순천향대 입학사정관은 "학생 선발에서 가장 유념에 두는 것은 대학 이념, 인재상과 얼마나 부합하느냐"라며 "내신보다 창의력, 잠재력, 인성이 중요한데 이 점을 가릴 수 있는 전형 안을 마련하느라 고심했다"고 말했다.
저조한 참여율에 대해 윤종길 한밭대 입학사정관은 "지방의 특성 탓에 입학사정관제의 홍보가 덜 되어 학생들이 쉽게 도전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휴가기간과 교사들의 연수, 보충수업 등과 맞물린 탓도 있는 것 같다"며 "특별하게 대외적으로 화려한 경력을 가진 아이들 이른바 대도시나 서울, 경기 수도권에 있는 학생들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적용이 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지역에 있는 학생들은 포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제도는 우선적으로 지역에 있는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제도이다" 말했다.
그러나 일부 참가 학부모들은 대학별로 전형유형이 너무 많아 구분이 어렵고, 부모들이 준비해야 할 점이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설명회에 참석한 홍주고 최 모 교사는 "입학사정관제에 대한 지식이 많이 부족했는데 설명회를 통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정도는 파악이 됐다" 며 "하지만 입학사정관제가 학교 성적을 강조하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학생들에게 이중 부담을 줄 수 있어 걱정 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0학년도부터 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하는 대학이 전국 47개로 확대된 가운데, 이 전형에서 2만명 이상이 선발될 계획이다.
홍주신문 제85호(2009년 8월 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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