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문화원(원장 전용택) 2층 전시실에서 오는 21일부터 12월 말까지 임진왜란 당시 이몽학의 난을 평정한 청난공신 특별기획 사진전을 연다.
지방문화원특성화사업인 ‘홍성굿페스티발’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사진전은 임진왜란 중 충청도 홍산(지금의 부여)에서 봉기해 홍주로 진격했던 이몽학의 난과 이를 진압한 홍주목사 홍가신을 비롯한 청난공신을 주제로 하고 있다.
이몽학의 난은 1596년(선조 29년) 7월 충청도 홍산 무량사에서 왕족 서얼출신인 이몽학이 ‘왜적의 침입을 바로 잡겠다’는 명목으로 동갑계라는 비밀결사를 조직해 일으킨 난으로 홍산, 임천, 정산, 청양, 대흥군을 함락하고 홍주성을 공격했으나 홍주목사 홍가신, 박명현, 최호, 신경행, 임득의 등 청난공신들에 의해 진압됐다. 당시 의병장 김덕령과 홍계남, 곽재우, 최담령이 거짓 연루설에 휘말려 잡혀가 김덕령은 국문을 이기지 못하고 사망하고 최담령은 처형당했다. 또 영의정 유성룡의 연루설까지 제기되는 등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나, 학계나 대중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특별기획전은 이몽학의 난이 중심이며, 이를 진압한 홍주(홍성)의 역사와 인물을 재조명하는데 의의가 있다. 또 이번 사진전에서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으로부터 제공받은 사진과 KBS대전총국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도 상영할 예정이다.
특히 △청난공신 1등에 녹훈된 홍가신의 영정 2점과 공신교서, 추증교지(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310호) △분재기, 증시교지(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301호), 제기(祭器) △청난공신 2등에 녹훈된 최호의 무과급제교지, 함경도병마절도에서임명되면서 받은 유서, 충청수사 고신교지, 삼인보건(군산시 향토문화유산 제2호), 노비사패교지 △청난공신 2등에 녹훈됐다가 광해군 즉위 후 역적으로 몰려 유물이 남아있지 않은 박명현 관련 광해군 일기 △청난공신3등에 녹훈된 신경행의 영정(충청북도유형문화재 제155호) 등 역사학적으로 가치가 높은 자료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사진전 관련 문의는 홍성문화원(632-3613)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