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성역사관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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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역사관 밑그림 나왔다
  • 전상진 기자
  • 승인 2009.10.12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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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설계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역사관 지붕 위 공원산책로 조성 논란
▲ 홍주성역사관 조감도.

홍주성역사관 밑그림이 나왔다. 홍성군은 지난 7일 군청 제1회의실에서 홍주성역사관 건립 기본 및 실시 설계용역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는 역사관 건축설계를 맡은 (주)금성종합건축사사무소와 전시공간 설계를 맡은 (주)인테크디자인 실무자가 참석해 설계용역 보고회를 갖고 자문 및 실무위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홍주성역사관 건립계획은 홍주성 복원계획과 맞물려 이전 홍성세무서 자리에 역사관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올해 4월 설계공모를 통해 두 곳의 업체를 선정 건축 및 전시공간 설계용역을 의뢰했다. 지난달 역사관 건립 기본설계가 완료됐고 두 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이날 실시설계 보완을 위한 설계용역 보고회를 가진 것이다. 

우선 건축 설계용역 보고에서는 "홍주성 복원건물들의 역사경관을 고려해 지하공간을 적극 활용 건물 높이를 최소화하고 건물지붕이 공원산책로가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홍주성 복원단지와 의병공원을 연결하고 숲 조성 및 축제마당 조성 등을 통해 옛 모습을 최대화 살리는데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또 "지하 전시공간의 쾌적한 환경을 위한 자연채광 및 환기를 확보해 지상과 같은 환경을 조성하고 특히 수장고는 습기방지를 위한 이중벽을 설치해 유물 보관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전시공간 설계용역 보고에서는 "홍주성역사관은 홍성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전통을 계승하는 지역 역사교육의 구심적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며 "전시 스토리라인을 만들어 홍성의 과거와 현재, 미래 비전 등 홍성의 역사를 한 눈에 보여줄 수 있도록 꾸몄다" 밝혔다. 

보고회 뒤 질의응답 시간에는 특히 건축설계시 역사관 지붕 위로 공원산책로가 조성되는 문제에 대해 위원들의 지적이 집중됐다. 역사관 위로 산책로가 있다는 것이 역사관 건립과 배치되는 것이 아닌가, 건물의 안정성은 보장되는가, 산책로를 조성할 경우 배수시설이나 토양유출 등을 방지할 시설은 갖출 수 있는가, 차라리 고풍스런 한옥지붕으로 만드는 것이 어떤가 등이 언급됐고, 엘리베이터 옥상설치의 타당성과 이용문제시 유물운반의 불편함을 가져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 전시공간 설계와 관련한 질의응답에서 이해준(공주대 교수) 자문위원은 "스토리라인 중 홍성의 역사를 고려해볼 때 역사와 문화, 군사, 정치적인 상징성이 부각돼야지 경제, 상업 중심의 상인공간이 먼저 자리잡는 건 타당하지 못하다. 역사관 주제설정과도 맞지 않다"며 또 "천주교 순교만 부각되는 것은 홍주성역사관에는 적절치 못하고 홍가신을 비롯한 청난공신이나 동학농민운동 등과 함께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시공간이 열린 공간으로 펼쳐져 각 전시실의 주제를 부각하기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과 함께 영상물보다 인물 모형을 통해 스토리를 구성하는 것이 더 나은 방법이 아닌가, 홍성의 정신을 충의정신으로 알고 있는 지역민들에게 긍지를 심어줄 수 있는 역사문화 인물이 중심이 돼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 등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설계용역 보고회 이후 추진일정은 자문 및 실무위원들의 의견 등을 최종 수렴해 11월 초에 실시설계를 완성 내년도에 역사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홍주성복원과 관련 군청사 이전보다는 복원건물을 군청사로 활용하자는 의견도 지역 내에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군청사 이전비용이 만만치 않은 점을 감안한다면 고려할 만하고, 복원된 옛 홍주관아에서 군청사가 자리잡는다면 전국 유일의 전통한옥식 군청사로 아름답고 모범적인 군청사의 실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에서 군이 다시 한 번 지역민들의 의견수렴 등을 통해 신중하게 홍주성 복원사업이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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